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관심 밖 어린이 공원..놀거리 없고 관리도 미흡

2023.07.03(월) 11:03:03당진신문(djnews@hanmail.net)

송산 꿈어린이공원 바닥에는 잡초로 무성했으며, 시설물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 송산 꿈어린이공원 바닥에는 잡초로 무성했으며, 시설물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당진지역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의 시설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본지는 (어린이들의 외면 받는 이름뿐인 ‘어린이 공원’, 1431호) 보도를 통해 당진시와 시설관리사업소에서 관리하는 어린이 공원 가운데 일부 공원에는 기본적인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혹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당진시는 본지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시설물을 보완하고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보도 이후 지역에 조성된 어린이 공원의 시설물 관리는 나아졌을까. 

28일 기자가 직접 찾은 산업단지 내 어린이 공원 9곳 가운데 4곳에는 이용하는 발길이 적은 탓에 잡초가 무성했으며, 시설물 곳곳마다 거미줄은 얽혀 있고, 묵은 때로 이용하기 꺼려질 정도였다. 그리고 일부 공원에 설치된 시설물은 단순히 오르고 내리고, 걷는 수준이어서 어린이의 상상력을 길러주기에는 부족했다.

이를 두고 산림녹지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한상화 의원은 어린이 공원 미흡한 관리 부실에 대해 지적했다.

한상화 의원은 “어린이 공원은 어린이의 상상을 유발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지어진 장수 어린이 공원과 안골 어린이 공원(계림공원 인근)을 직접 갔는데, 미끄럼틀, 시소 그리고 그네 등 뻔한 시설로만 돼 있다”라며 “우두동의 우리공원에는 풀이 좀 많이 나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공원에는 의자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쓰레기통이 없어 주변에 쓰레기가 방치되는 곳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해 당진신문에서 어린이 공원에 대한 지적사항들이 있었는데, 시설관리사업소 소장님이 보시기에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적합하게 배치가 됐다고 보나”라며 “그리고 지난 2021년 7월 6일 개정된 환경보건법에 따라 환경안전관리 기준 검사와 기생충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시설관리사업소 김영일 소장은 “처음에 도시개발사업을 했을 때 조성계획에서 추진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기준을 맞춰서 했는데, 운영하면서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들은 점차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이기종 과장은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은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있는 동안 (모래 소독) 사업을 추진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지적하신 대로 다시 한 번 체크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산 나리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시설물. 시설물에는 오랫동안 닦이지 않은 때와 먼지로 가득했으며, 곳곳마다 거미줄을 볼 수 있었다.

▲ 송산 나리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시설물. 시설물에는 오랫동안 닦이지 않은 때와 먼지로 가득했으며, 곳곳마다 거미줄을 볼 수 있었다.


결국, 한상화 의원은 “어린이 연령대에 맞는 복합 체험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시설물의 소재가 무독성이고, 안전성을 갖췄는지 살펴야 하며, 어린이의 활동성을 고려한 공간을 계획해야 한다”며 “시설물 배치도 임의로 했고, 다양한 놀이시설은 물론 의자, 화장실, 음수대, 휴지통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공원도 많았다. 그리고 시설물 주체와 연락처 및 안전수칙, 놀이터 연령 제한 등을 표시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정주 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진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모래, 병해충 위생 검사는 1년 2회 진행하고 있고, 위생소독용역 2600만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과장님에게 보고가 잘못돼, 과장님이 잘못 말씀하셨던 부분”이라며 “이 외에 분수대 검사 등도 전문가에 용역을 맡겨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저희는 안전성을 우선으로 시설물을 선정해야 하며, 관급자재를 구입해야 한다”며 “다만, 시설물 청결 관리와 위생소독에 대해서는 더욱 신경쓰겠으며, 향후 시설물 교체가 필요하다면,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설관리사업소 산단관리팀 관계자는 “안전관리 및 청소용역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놀이기구를 교체하거나 추가 설치하기 위한 예산은 더 확보하지 못했다”며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과 현재 잡초가 무성하고, 시설물에 거미줄이 쳐저 있는 등의 청소는 즉시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