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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2023.06.23(금) 09:17:59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 메타세콰이아 길 걸어보실래요? 사진

느티나무 보호수 앞집 마당은 누구라도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놓았습니다.

▲ 느티나무 보호수 앞집 마당은 누구라도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놓았습니다.

이 집 연못이 있는 정원 흔들 그네에 앉아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 이 집 연못이 있는 정원 흔들 그네에 앉아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쉬어갈 수 있습니다.

이 어린이는 주인장의 허락 아래 꽃에 직접 물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이 어린이는 주인장의 허락 아래 꽃에 직접 물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삭막할 수 있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작은 텃밭과 연못이 있는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올해로 3년 째 생활하고 있는 한 지인에게 꽤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새벽이 맞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던 자신과,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도록 아토피로 눈물 나게 고생해오던 아들의 어려움이 기적과도 같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는 행복한 소식이었습니다.

바로 집 앞에 수령 2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거실 뷰 라는 것과, 마을 안길에서 만나기에는 흔치 않은 메타세콰이아 길 등 그야말로 사계절이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우리 동네 자랑한 번 해도 되겠느냐 하여 올해 4월 처음 방문해 보았던 곳이 당진 시내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충남 당진시 정미면 봉생리 마을입니다.

한 바퀴 휘돌아 나오면 온전히 힐링이 되고 마는 요상한 마력을 품은 이 마을에 그 후로도 뭔가에 홀리듯 사색하고 싶을 때면 즐겨 찾는 곳이 되었고, 삶에 지쳐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 이 마을을 안내해 주면 어김없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도리이지 싶어 확신 갖고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진시 정미면 봉생리 363번지를 입력하고 도착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보호수 느티나무는 200년이 넘는 수령을 온 몸으로 말해주듯 위엄 있는 자태로 우리를 맞이해 주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6월 18일 오후 만나 본 모습은 4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잎새가 더욱 풍성해져 나무 아래서 올려다 보면 하늘을 다 가리울 정도입니다.

이 마을은 원주민 보다 외지인들이 취향에 맞는 집을 짓고 작은 텃밭을 가꾸며 사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보호수 느티나무를 거실 뷰로 즐기는 호사를 누리며 사는 지인은 받은 혜택을 나누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누구라도 겨울에는 섬세하게 여러 장 준비해 놓은 담요를 덮고 커피 한잔을, 더운 계절에는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면서 앉아 쉬어갈 수 있도록 티 테이블을 오픈해 놓았습니다.

주인장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듯 마당 구석구석 심어놓은 꽃들이 앙증맞아 어느 곳에서든지 털썩 주저앉아 사진 속에 담으면 어김없이 인생샷이 탄생하고, 흔들 그네에 몸을 싣고 온통 꽃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연못에 금붕어, 잉어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여유로움이 청담동 사모님 부럽지 않습니다. 

이 마을의 핫 플레이스 메타세콰이아가 우거진 숲길을 찾아가는 길목에 어느집 텃밭에 하얗고, 동그랗고, 커다랗게 피어난 꽃봉오리가 발걸음을 잡습니다. ‘당근 꽃이 이렇게 생겼구나!’ 무지함에 탄식하고 아름다움에 감동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줄노린재들이 저마다 짝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느 집 밭 옥수수 한 줄로 나란히 심기워져 정겨웁고, 풍성하게 뻗어나간 호박넝쿨 사이사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던 동그란 아기 호박이 앙증맞기 까지 합니다.

불과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열렬한 사랑’, ‘풍요’라는 꽃말을 지닌 접시꽃이 어느 집 앞에 붉게 피어나 누구에게라도 포토존이 되고 맙니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어김없이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 생각나 읊조리기도 전에 만나는 메타세콰이아길!

?쭉쭉 곧게도 뻗어 오른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지날 때마다 뒷모습, 앞모습, 걸으면서, 혹은 멈춰 서서 어떻게 찍어대도 그 자리에서 영화 포스터가 탄생하고 맙니다.

메타세콰이아길을 따라 왼쪽으로 올라 마주하는 야트막한 산길을 트래킹 해도 좋고, 그 길을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마을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주렁주렁 매달린 호두열매가 탐스럽고, 바로 눈높이에 은행이 주렁주렁 열려 동행한 지인들 카메라 셔텨를 연신 눌러댑니다. 마지막 느티나무 원점을 앞에 두고 뜬금없이 만나게 되는 작은 연못 위에 연꽃도 곧 피어나겠습니다.

세대가 많지 않은데 담장조차 필요 없이 이웃끼리 서로 나누고 초대하고 왕래하며 도시에서는 대하기 힘든 사람 사는 정을 느낀다는 이 마을! 어느 때라도 무심코 찾아 한 바퀴 휘돌아보기 참 좋은 이 마을로 독자님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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