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이 있는 예산 여행
2023.06.07(수) 22:49:27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오늘은 충남 예산군의 예당호출렁다리를 보러 갔습니다. 2019년 4월에 개통한 길이 402m의 예당호출렁다리는 논산탑정호출렁다리 (600m)가 완공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호수에 놓인 출렁다리 중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했습니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예당호, 빼어난 자연경관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볼까요?
예산군하면 예당호출렁다리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사실 예산은 오래전부터 사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예당호출렁다리에도 사과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오늘 여행은 예산 사과도 맛보고 예당호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을 거닐어볼 계획입니다.
예당호출렁다리의 인기는 여전해서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찾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출렁임이 몸으로 전해져 왔는데요. 논산탑정호출렁다리와 이것저것을 비교해 가면서 건넜습니다.
▲ 예당호출렁다리의 주탑 전망대
내진설계 1등급을 받은 예당호출렁다리에는 논산탑정호출렁다리에는 없는 주탑 전망대가 있었는데요. 나선형 계단을 빙빙 돌아 올라서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저수지인 예당호가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예당호출렁다리 주탑 전망대에 오르면 누구나 한참 동안 머물러 있게 됩니다. 높은 건물은 올려다보았을 때보다 내려다보았을 때 그 높이가 더욱 실감 나기 마련인데요. 예당호출렁다리의 길이와 주탑의 높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음을 비우고 사색하며 걷기 좋은 내포문화숲길 중 하나인 예당호의 느린호수길을 걸어볼 차례입니다. 예당호 수문(물넘이 수변공원)에서 출발해 출렁다리를 지나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느린호수길 코스는 왕복 2만 보 걷기가 가능해서 운동 삼아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이 시작하는 수문에서 출발해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고 느린호수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이 볼거리만 서둘러 보고 떠나는 것에서 충분히 여유를 갖고 즐기는 것으로 변한 것처럼 예당호 여행도 휴일 하루를 온전히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예당호를 바라보며 수변 산책로를 걷는데 모노레일이 발걸음을 멈춰 세웠습니다.
이건 꼭 타봐야 해! 예당호의 명물 모노레일을 본 순간 느린호수길을 한가롭게 걷겠다는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앙증맞은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서는 후회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당호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하자 탑승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보였습니다. 점심 때가 되면 수십 미터에 이르는 줄을 서야 한다는 소문인데요. 이른 시간이라서 탑승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노레일 매표소에서 출발해 5개의 테마인 '윤슬의 숲 - 빛의 조각 - 달의 연화 -숲의 연희 -달의 영휴'를 지나는 노선은 숲과 호수, 예술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아이와 노부모를 모시고 탑승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당호출렁다리를 처음 찾았을 때 논산시민으로서 자꾸 논산탑정호출렁다리와 비교하게 되었는데요. 길이와 규모는 비교할 수 없지만, 모노레일과 같은 즐길거리가 있어서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예당호 모노레일 탑승을 끝으로 예당호출렁다리 여행을 마쳤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예산시장에 가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예산군의 특산품인 사과를 사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예산 스탬프투어도 즐길 수 있는 예당호출렁다리! 어떤 가요?
다음에는 야간에 펼쳐지는 음악 분수와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모노레일 탑승도 빼놓지 않아야겠습니다.
이번에 예산군 여행을 처음 해 보았는데요. 예당호출렁다리 주변에는 사과마을, 갈대꽃, 슬로시티, 황새공원 등 연계해서 둘러볼 수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예산시장에서 점심을 먹기 전에 오전 시간을 이용해 예당호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의 모노레일을 타는 것으로 마무리했지만 다시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예당호출렁다리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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