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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2023.03.23(목) 23:23:31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봄꽃이 만발했다는 남도의 소식을 듣게 되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런 마음을 꾹 참고 찾는 저만의 봄맞이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종학당입니다.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다 보니 어느 곳보다 교육과 배움의 장소가 저에게는 의미가 있는데요. 종학당은 그 이름만으로도 교사인 저에게 큰 울림을 주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논산시 종학당(충남유형문화재 제52호, 논산시 유형문화재 제152호)은 파평윤씨 문중의 교육 기관으로 인조 21년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세운 교육 도장입니다. 서당이나 서원과는 달리 오직 한 집안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건립한 종학당은 파평윤씨의 고집스러운 선비정신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가르침의 본보기가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2008년 구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방문할 정도로 종학당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장소이며 언제나 큰 울림을 주는 곳입니다. 오늘은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봄꽃처럼 활짝 펼치기 위해 종학당을 찾았는데요.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이심전심이라는 말과 같이 저처럼 종학당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늘 고즈넉한 시간을 보냈던 종학당과 정수루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조금은 저만의 비밀 장소로 간직한 장소를 여러 사람들에게 들킨 것만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종학당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되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문화유산의 지킴이로서 만족감도 컸습니다.

종학당 정수루

▲ 종학당 정수루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정수루는 파평윤씨 집안의 고등반용 교육장이면서 선비들이 학문을 토론하고 시문을 짓던 장소라고 합니다. 누구나 정수루에 오르면 탁 트린 시야로 들어오는 풍경에 반해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습니다. 집안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장으로 이렇게 멋진 곳은 없을 겁니다. 정수루 현판 양옆에 걸린 향원익청(향기는 멀수록 맑다)과 오가백록(내가 사는 곳이 배록)의 의미가 더욱 종학당의 기품을 더욱 높여줍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정수루와 백록당에서 바라본 봄의 풍경은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린 산수유를 바라보고 있자니 "산수유 열매를 팔아서 자식들을 대학에 보냈으니, 산수유나무를 대학나무라고 부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42명의 문과 급제자와 31명의 무과 급제자, 그리고 수많은 진사와 생원을 배출한 파평윤씨 집안의 영화처럼 봄꽃은 화사하기만 합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제가 봄맞이 장소로 논산시의 종학당을 찾는 이유가 교사로서의 신분과 교육장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앞다퉈 피어나는 봄꽃도 어느 지역과는 달리 기품이 느껴집니다. 종학당의 봄꽃은 봄날에 가장 화사하게 피어나지만 그 색과 향이 상대를 제압하지 않고 서로 어우러져 가장 환하고 향기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봄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종학당 사진


논산시 종학당의 봄날의 풍경이 어떤가요? 소란스럽지 않고 기품 있게 피어난 봄꽃의 그늘 속을 마냥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나요?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논산시 종학당을 추천합니다. 최근 문을 연 종학당 입구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함께 둘러본다면 최고의 봄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종학당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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