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지중해마을은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곳입니다. 마을 주민들의 주거공간인 동시에 삶의 터전이기도 하고 지금은 입소문이 퍼져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기 때문인지 거리가 깨끗하고 각종 음식점, 옷가게, 카페, 편의점, 은행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답니다.

여러 군데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에 들어서면 사진이나 TV 화면 속에서 한 번쯤은 본 적이 있는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지중해마을을 이루고 있는 모든 건물은 붉은 지붕의 성곽 형식이 두드러진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풍과 원형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화사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델로 하여 지어졌답니다.

지중해마을이 마련한 주차장만으로는 넘쳐나는 관광객을 감당할 수 없어서 길가나 상점 앞에 주차한 차량이 많은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건물들이 모두 예쁘고 색감들이 화사하여 머무는 시간 내내 프랑스의 프로방스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걷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시각적 즐거움도 매우 크답니다.

모두 60여동의 건물로 조성된 지중해마을의 1층은 음식점, 카페, 소품점 등의 상가로 운영되고, 2층은 공방, 전시 공간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3층은 마을 주민들의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지중해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건물의 디자인이나 색감이 화사하고 독특하지만, 그중에서 제 눈에 비친 예쁜 건물과 입소문이 난 카페나 음식점 몇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고칸>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8번길 39-5 102호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하얀 색깔의 건물 간판에 고칸이라는 이름이 눈에 띕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메뉴판을 들여다보았더니 주 메뉴는 덮밥류였고 그중 연어덮밥을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영업시간은 11: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00)까지입니다.

▲ <미태리>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40번길 15-12

미태리는 지중해마을에서 아마도 건물의 형상과 파는 음식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음식점이 로마나 그리스의 건축물처럼 생겼고 파스타를 전문으로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성비도 좋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이 맛도 더해줄 것 같은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11:00~21:00(브레이크타임 14:30~17:00)까지입니다.

▲ <마라순코우 마라탕>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8번길 59-17

흰색 배경에 노랑을 가미해서 동화 나라처럼 보이는 예쁜 건물에 자리 잡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맵고 자극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 마라탕은 본래 중국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인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알맞아 빠르게 정착이 되었나 봅니다. 영업시간은 10:00~22:00시까지입니다.

▲ <낭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8번길 47-6

낭구란 이름이 참 정겹게 느껴지죠? 지중해마을이 이국적인 만큼 이국적 취향의 음식들이 많지만, 왠지 전원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음식점 낭구에서는 그 느낌에 걸 맞는 집밥 같은 한식을 먹을 수가 있어요. 솥밥에 오리, 삼겹살, 고등어구이 등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답니다. 영업시간은 10:00~21:00시까지입니다.
 

▲ <마노 커피>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 40번길 15-10

지중해마을 자체가 화사하고 예쁘긴 하지만, 마노 커피점은 입구부터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기자기하면서 예쁜 소품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착한 가격의 커피 한 잔에다가 지중해마을의 예쁜 감성을 담아서 잠시나마 즐겨보세요. 그 시간만큼의 힐링을 느끼실 것입니다. 영업시간은 09:00~22:00시까지입니다.

▲ <청년다방>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33-8

이름이 매우 고전적이죠? 다방이란 단어가 왠지 오래된 인테리어에 나이 지긋한 손님들, 주인이나 써빙하는 분들조차 흰머리 휘날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반전의 분위기를 감지할 것입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젊은이었고 메뉴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토핑요리, 돈까스, 각종 떡볶이었고, 그중 떡볶이가 대표 음식이라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10:00~22:00시까지입니다.

▲ <카페 오슈>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47-2

지중해마을을 발걸음하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음식이나 커피, 소품들의 가격이 높지 않다는 사실과 상점들이 모두 제각각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페 오슈의 컨셉은 식물입니다. 넓은 공간의 내부 곳곳에 크고 작은 식물들이 독립된 공간을 만들 정도로 많이 놓여있답니다. 영업시간은 11:00~22:00시까지입니다(월요일은 휴무).

▲ <올댓초콜릿>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1

이곳은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지중해마을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이곳 카페에서 아이들과 함께 초콜릿 만들기 체험을 한다면 부모로서의 점수를 많이 딸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한끼>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9-15

지중해마을을 거닐다 보면 음식점이나 상가들의 이름이 기발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뜻밖의한끼'도 그중 하나인데, 국내산 돼지고기 요리 전문점이랍니다. 돼지고기로 삼겹살, 두루치기, 김치찌개 등을 요리하여 판매하는데 정말 뜻밖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점 아닐까요? 영업시간은 11:00~21:30시까지입니다(수요일 휴무).

이국적인 유럽풍의 화사한 건물들 사이를 거닐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쁘게 조성되어 있을 지붕을 내려다볼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지중해마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전망대가 있다면 정말 명소 중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