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2023.02.17(금) 12:41:51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사람향기]우리 동네에서 만난 봄 사진


우리 동네에서 봄을 만나볼 수 있을까 싶어 집을 나서 마주한 첫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댕댕이와 산책을 나온 한 학생이 슬리퍼에 토실토실한 맨발을 담고도 도무지 추워하는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그렇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왁자지껄 뛰놀면 봄입니다. 한 초등학생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놀이터 그네에 앉아 흔들흔들 유유자적 핸드폰 게임을 즐겨도 전혀 손이 시리지 않다 하니 봄입니다.

학원 가는 길이라는 학생이 “어느새 롱 패딩이 부담스러워졌다”며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쾌하게 걷는걸 보니 봄입니다.

공원을 산책하던 어르신들이, “눈이 얼어붙어 있을 때는 혹시라도 넘어질까봐 조심스러워 나오지도 못했는데 날씨가 한결 따뜻해져 이렇게 공원이라도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시면서 “몇 바퀴 돌고나면 밥맛도 좋고 잠도 잘 온다. 우리 같은 노인들은 특히 봄이 반갑다”며 한참을 빙빙 잡아 돕니다.

겨울이어서 눈이라도 내리면 불가능 할 큰 도로 사거리 아스팔트 포장 공사도 부지런히 진행되고, 2024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한참 공사 중에 있는 학생수영장 건축현장은 문을 활짝 열어제끼고 차량들도, 인부들도 분주히 오고갑니다. 바로 옆 학교들도 보도블럭이며 시설이며 구석구석 단장하느라 여념이 없는 걸 보니 봄입니다.

겨우내 눈 쌓이고 얼어붙어 조용하다 못해 삭막하기까지 했던 학교 운동장마다에는 요즘 부쩍 밤낮으로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반팔티셔츠, 혹은 반바지 차림으로 달리는 사람을 찾아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걸 보면 봄입니다.

빈 상자 수집중인 한 어르신의 손이 그닥 시려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이 덜하고, 뒷 곁 텃밭에 오르니 봄은 나물에서 시작된다고 했던가요. 냉이가 지천이고, 한 주민이 초코베리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려고 봄을 기다렸는데 오늘 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니 확실히 봄입니다.

동네 작은 옷가게 두터운 겨울옷은 반값 세일을 하고, 하늘하늘 봄 신상이 여러 벌 내걸린걸 보면 봄입니다.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다들 물이 된다고 답을 했는데 한 소년은 봄이 된다고 답 했다는 글에 살포시 웃음이 나는 것은 공원을 빙빙 잡아 도시던 어르신들 뿐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봄은 설렘의 계절, 반가운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동네에서는 꽃도, 푸른 싹도 찾아보기 힘든 그야말로 어정쩡한 봄이지만 곧 펼쳐지겠네요! 따사로운 햇살 아래, 산들바람에 기분 좋게 흔들리며 형형색색 너도나도 앞 다투어 피어나는 봄꽃세상이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