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머문 곳에서 피는 억새꽃, 부여 나래공원
2022.11.03(목) 16:57:05들꽃지기(psh3441@hanmail.net)
가을이 깊어져 겨울로 향하는 문턱에서
마지막 가을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부여 백마강변의 억새 군락.
가냘픈 잎새와 줄기 끝에 솜사탕 같은 하이얀 깃털을 달고
작은 바람에도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를 보면
마음 속 그리움도 따뜻한 커피 향처럼 무상(無相)으로 나부낀다.
요즈음 부여 백마강변 나래공원에 가면 끝없이 펼쳐진 억새군락을 만날 수 있어요. 보통 억새 명소하면 정선 민둥산, 포천 명성산, 서울 하늘공원... 등을 떠올리는데, 부여에 한번 와 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 만큼의 억새 평원에서 감성 넘치는 추억을 담아갈 수 있을 거예요.
부여 억새 군락은 광활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평원 위에 억새꽃이 펼쳐져 있어서 특히 가족 단위의 여행이나 휴식에 제격이에요.
곳곳에 다양한 형상의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으니, 고운 추억들을 많이 담아가세요.
엄청난 규모의 억새밭이기 때문에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라고, 억새밭 사이사이에 휴식 공간인 정자들을 곳곳에 조성해 놓았어요.
억새밭 사이로 자전거 전용도로도 시원스럽게 조성되어 있으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주세요.
쉬엄쉬엄 천천히 느리게 다녀도 좋아요. 일상의 초조나 근심, 스트레스는 모두 잊어요. 도시처럼 바쁠 필요 없어요. 자연은 원래 느리잖아요.
광활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의 백마강변 억새밭. 아직은 숨겨진 명소라 할 만큼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안타깝지만, 머잖아 많은 이들이 찾는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 같아요. 늦기 전에 가을의 감성을 듬뿍 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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