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이 신작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출간했다.

코로나 블루로 한동안 우울한 세상이 우리를 지배했다. 누군가의 따듯한 위로가 필요하지만,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누가, 누구를 위로해 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럴 때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준 친구가 나태주 시인의 시다. 

미래를 위해 악착같이 달려가려 하지 말고 숨 쉬고, 밥 먹는 일상에 감사하며 소망의 끈을 놓지 말고, 기다릴 줄 알라는 나태주 시인

평생 시의 씨를 뿌리고, 가꾸며, 시 농사를 짓고 있는 나태주 시인에게 다가오는 저녁은 아쉽기만 하다. 

불타오르는 석양처럼 마지막 정열을 시에 쏟아부어야 하는데, 빚쟁이처럼 잊지 않고 찾아오는 병마가 전하는 육신의 고통이 자꾸만 저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 어찌할까.

그런 시인에게 있어 지구라는 별에 사는 모는 것이 너무나 애틋하고, 소중한 존재다. 그에게는 남은 일 분 일 초가 금덩어리보다도 소중하다. 

나태주 시인은 독자에게 가장 평범한 언어로 가장 간절한 절규를 보낸다. 그리고 시를 통해 자연, 자신, 가족, 사람과 소통한다. 

그러면서 사람이 세상을 어찌할 수는 없으니 자신을 잘 다독이라고,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거기서 행복을 찾으라고 권한다. 

세상살이에 지친 자신을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이 시집은 열림원에서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