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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2022.09.12(월) 07:37:42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논산시의 마을 여행에 나섰습니다. 논산시에는 금강 자전거 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만한 곳이 참 많은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김춘수 시인의 시 <꽃>에 나오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처럼 고향을 닮은 마을의 이름을 불러 주고 싶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논산시 은진면 남산리에서 출발해 채운면의 용화리와 야화리를 잇는 길을 여행했는데요. 마을마다 특색이 있는 벽화와 볼거리들이 있어서 짧은 코스였지만 나름대로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기도 한 남산리는 목화를 주제로 마을의 특색을 살려내고 있었습니다. 벽화에는 목화를 재배하고 길쌈하던 모습이 그림뿐만 아니라 설명되어 있어서 잊혀 가는 우리 어머니들의 길쌈 문화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시골 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감나무 뜸>과 같이 고유어로 된 옛 이름이 정겹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새터, 절골, 새말과 같이 고유어로 된 마을 이름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고유어인 새터는 한자어인 신촌으로 바꿔 부르는 게 일반적인지만 옛 이름 속에는 마을의 지형과 특색이 나타나 있으니 보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채운면에서는 추억으로 남은 약방을 만났습니다. 60~70년대의 풍경이 펼쳐져서 채운약방이 있는 골목길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를 풍경이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마을 주민들의 추억을 간직한 채운약방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입니다. 야화리 마을 회관 앞에 걸린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그동안 생이별을 해야 했던 가족이 모였으니 이번 추석 명절은 어느 때보다 풍요로웠을 겁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솟대마을로 알려진 야화1리는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마을 곳곳에 벽화와 장식물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해바라기 축제도 열리기 때문에 한 번쯤 방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자전거 여행을 마치면서 인증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요. 거울 속의 모습을 감싼 꽃장식이 예쁩니다.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울, 이런 거울이라면 집에도 하나 두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자전거를 타고 마을의 골목길을 달리면서 마주한 풍경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기에 충분했는데요. 추수를 앞둔 들판을 바라보는 마음도 저절로 넉넉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가뭄과 태풍 등 이상기후로 농사일에 힘들었을 텐데 모두가 올해는 풍년으로 보답받으셨으면 합니다.

자전거 타고 떠나는 마을 여행 사진


논산시의 마을 골목길로 떠난 자전거 여행은 소소한 풍경과 마주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여행이 시작될 텐데요. 충남의 명소와 함께 여러분의 발길을 기다리는 마을 여행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도 이름 없는 마을을 찾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보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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