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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쌀값 하락, 적극적 소비전략 시급

[농어민&연속기획] 충남에만 갈 곳 없는 쌀이 17만 톤, 농민들 추곡 수매 어떡하나

2022.07.28(목) 12:29:19콘티비충남방송(ysjmomy@naver.com)

충남에만 갈 곳 없는 쌀 17만 톤 쌓인 가운데 농부들이 벼를 기르고 있다.

▲ 충남에만 갈 곳 없는 쌀 17만 톤 쌓인 가운데 농부들이 벼를 기르고 있다.


급격하게 오른 물가와 반대로 쌀값이 수십년 만에 역대 가장 크게 떨어져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논에서는 곧 햅쌀이 나오고 두 달 뒤면 수확의 결실이 맺어지지만 시장에서는 20kg 한 포 4만4,851원으로 지난해 5만5,862원에 비해 20% 떨어져 농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산지 창고는 쌀 재고로 넘쳐 층층이 쌓여 있는데 충남에만 이렇게 갈 곳 없는 쌀이 17만 톤으로 곳간을 비워놓지 못하면 올해 추곡 수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큰 하락폭에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자치단체에서도 우리 쌀을 소비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산시가 쌀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안전망 확충을 위해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자체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최근 건강과 기능을 우선으로 하는 쌀 소비 형태 변화에 주목, 쌀가루를 포함한 쌀 가공품 개발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서산농산물공동가공센터에 기류식 타입 쌀 분쇄기를 구축해 2020년 상반기 건식 쌀가루를 이용한 프리믹스와 즉석죽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까지 자체 생산된 건식 쌀가루는 관내 체험농가에 제공해 베이커리 체험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소규모 빵집에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생산한 쌀가루의 적합도와 제품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쌀가루 소비촉진을 위해 시민과 학교 급식 관계자에게 매년 다양한 우리 쌀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신 농업지원과장은 “향후 베이커리 활용뿐만 아니라 쌀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 상품의 개발과 보급으로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해 지역 농산물 이용 효율성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쌀값 하락세가 농가는 물론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경영에도 직격타가 돼 쌀산업을 흔들고 있어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경우 2021년산 벼를 1㎏당 1700원에 2만7000t 매입했다. 그런데 가격이 1400원으로 떨어지면서 단순 계산하면 81억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도 안 팔려 현재 재고량이 1만1000t이라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올해산 벼를 매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이에 농민단체측은 변동직불금 폐지에 따른 쌀값 안정화 대책으로 양곡관리법을 2020년 개정한 만큼, 정부는 그 취지대로 시장격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쌀값은 RPC와 DSC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한포대에 4만5534원으로 지난해 10월초 5만6800원에 비해 1만원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대형 유통업체와 도매상들이 쌀 수급불균형에 따른 매수자 우위 상황을 바탕으로 산지를 압박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실제 거래가는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쌀 물량적체 파장은 갈수록 심화할 전망으로 그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농협 내 한 관계자에 의하면 작년 생산 쌀이 창고에 가득 쌓여 있어 재고 소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가보다 1만원 낮춰 팔고 있다.

전국 대다수 농협이 재고 감축을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 만일 어느 한곳이 값을 더 낮추면 연쇄적으로 따라가게 돼 값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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