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으로 스탬프 여행을 떠나 보세요
2022.04.16(토) 22:53:31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오늘은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대전, 세종, 충남 박물관과 미술관의 협력 사업인 <스탬프 찾아 떠나는 박물관, 미술관 여행>을 하러 갔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에 새로 마련된 충남권역 수장고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세계 유산의 도시 공주! 국립공주박물관의 관람 코스는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 충남권역 수장고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입구에 도착하자 무령왕릉의 수호신인 진묘수의 묘형이 반겨줍니다. 진묘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좋은 세상으로 안내하고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이제 진묘수는 국립공주박물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기 전에 옥외전시장을 잠깐 둘러보는 일을 빠트리면 안 됩니다. 부도, 불탑, 불상, 배례석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어느 것 하나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인 웅진백제실의 주인공은 무령왕입니다. 백제의 제25대 왕인 무령왕은 재위 기간 동안 국방을 정비하고 백성을 보살핀 왕으로, 삼국사기에는 "신장이 8척이고,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민심이 그를 따랐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웅진백제실은 그야말로 보물 창고입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무령왕 금제 관식(국보 제154호)부터 시작해 금귀걸이, 묘지석, 진묘수 등이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주 송산리 고분군 중에서 일곱 번째로 발견된 무령왕릉은 다행히 도굴의 피해를 입지 않아서 2,900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는데요.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재현된 무령왕릉의 내부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1층 웅진백제실을 관람한 후에 2층에 있는 충청남도 역사문화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충남 지역 문화를 전시한 공간입니다.
1층이 왕릉 속 죽은 자의 유물을 전시한 공간이라면 2층은 그야말로 실생활에 이용했던 산 자의 유물을 전시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은 국고개길에 있는 충청남도 역사박물관과 연계해서 관람하면 좋을 듯합니다.
충청권역 수장고는 백제의 영토였던 한강 이남에서 출토된 발굴 문화재를 전시하고 관리하는 공간입니다. 일반적인 박물관과 다르게 문화재를 관리하기 위한 특수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요. 관람하는 동안 고고학자나 학예사와 같은 전문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수장고는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해서 토기와 금속 유물 등을 최적의 보존 환경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라 상당수의 유물들은 박물관에 전시될 기회조차 얻기 힘들 텐데요. 수장고를 통해서나마 전시와 보관이 이루어지니 다행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스탬프 찾아 떠나는 박물관, 미술관 여행>도 하고 충청권역 수장고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근처에 공주한옥마을, 송산리고분군, 고마나루 등 볼거리가 많으니 여러분만의 문화유산 답사 코스를 작성해서 방문해 보기 바랍니다.
국립공주박물관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문의 전화 : 041-850-6300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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