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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코로나19 창궐하는 이때 할 수 있는 일..

2022.02.21(월) 16:42:24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95세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실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아래로 기록됐다는 내용을 속보로 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주말이어서 검사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것과 위증증 환자는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는 유쾌하지 못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2월 15일 정월대보름이라고 여느 때 같았으면 우리 동네 인심 좋은 집에서 각종 나물을 무치고 오곡밥을 지어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여럿은 안 되니까 서너 명이라도 불러 모아 함께 음식을 나누며 웃음꽃 피었을 것을, 올해는 너 나 할 것 없이 확진으로 두문불출하는 이웃들에게 서로 전화로나마 위로하고 소통하고 격려하며 그렇게 정월대보름이 지나갔습니다. 확진자가 10만 명을 연일 넘어서는 우울한 상황을 말해주듯 정월대보름 휘엉청 떠올라야 할 보름달도 숨었고, 계속되는 영하권의 날씨는 꽁꽁 얼어붙어 어렵기만 한 경제 속 서민들을 더욱 서럽게 하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연속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바람에 지난 14여 일을 집안에 갇혀 지내다시피 하면서 배운 것도, 느끼는 바도 적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먼저 확진을 받아 격리가 끝날 즈음에 나머지 두 사람도 확진되는 바람에 격리해제가 된 이후로도 확진자 가족이 있는데 활개치고 돌아다닐 수 없으니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지낸 시간이 어언 보름이 다 되어갑니다.

오미크론은 특히 일반 감기처럼 증상이 경미하다보니 여러 가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약간의 두통과 콧물이 나니까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가 걸렸나 싶어서 집에 있던 약을 먹고 과외수업을 진행했는데 그날 오후 인후통과 기침이 동반되면서 서둘러 검사한 pcr에 양성판정을 받은 선생님이 있습니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선생님 때문에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주말 내내 바짝 긴장해야 했습니다.

또 다른 지인도 목이 살짝 아프고 기침이 나 자가키트로 검사해보았는데 음성이 나와 안심하고 며칠을 그냥 지냈는데 증상이 계속되니까 집 가까운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보건소에 가서 검사받으면 양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러면 격리해라 뭐해라 골치 아프다. 약을 지어줄테니 먹고 쉬면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하더라는 몰지각한 의사의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결국 증상이 자꾸만 더해지니까 기저질환도 있는데다 다른 사람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보건소에 들러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되었다고 소식을 전해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되어보니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급격한 증가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공식적으로도 정확성이 꽤 많이 떨어진다고 발표하고 있는 자가키트니 신속임시항원검사니 하는 것들이 등장하면서 ‘음성’ 결과를 믿고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을 봅니다. 큰 폐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확진자와 밀착접촉을 했거나 약간의 증상이라도 있으면 검사를 자발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지금은 확진자의 동거가족이나 회사가 아니면 밀착접촉자에 대해 전수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권고도 하지 않으니까 설마! 하거나, 증상이 경미하니까 의심스러우면서도 집에 있는 약을 먹으면서 덮어놓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봅니다. 그러니 주변에 누가 실질적인 확진자인지 아닌지는 신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확진자에 대해서도 제대로 격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양심을 판 사람이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알 길이 없습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나 먹고 말 것이지, 검사 받으라는 권고도 없었는데 뭐 하러 검사를 받아서 힘들게 격리를 당하고 있는 거냐?”면서 양심 있게 대처한 사람을 조롱하는 몰지각한 사람도 여럿 보았습니다.

옛 속담에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알고 있는데 얕은 수단으로 속이려 한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가 세계는 물론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지금,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도덕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해주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지 않고, 규칙을 지키고, 양심을 지킬 때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인류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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