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수소 경제체제 탈바꿈 위해
충남 지리·지정학적 위상 활용해
수소 생산·보급의 거점 거듭나야

사람 중심의 경제는 자본주의 경제가 낳은 부작용에 대한 성찰에서 시작한다. 부익부 빈익빈 심화, 환경훼손과 생태계 파괴, 노동의 가치와 안전 경시 등 자본주의는 사람 중심이 아닌 물질만능주의였다. 약육강식의 경쟁 속으로 사람을 내몬다. 그 결과 양극화는 심화하고 대립과 갈등은 커졌다. 일부 기업은 경영권을 가진 소수 대주주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회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사람 중심의 경제로 나아가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요즘 ESG가 부각된다. 사람의 생존과 직결된 환경(Environment),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Social), 사람에 의한 의사결정 체계인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인정받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 중심 경제로의 전환은 수소산업 활성화에서도 나타난다. 빈발하는 자연재해, 환경오염·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석연료 기반의 탄소경제에서 그린 수소 경제체제로의 탈바꿈은 인류가 나아갈 방향이다. 이에 정부는 수소경제를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수소차 생산 확대, 수소 시범도시 등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수소경제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그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은 우리나라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지정학적 위상을 활용해 수소경제 사회가 도래할 시 수소 생산·보급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미래성장동력인 수소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과 미래세대에 소중한 삶의 터전을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