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아쉬움도 많았지만 많이 배운 2021시즌”

더 큰 도약 꿈꾸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박동혁 감독

2021.12.08(수) 18:17:26온양신문(seinhj@nate.com)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박동혁 감독

▲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박동혁 감독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박동혁 감독은 지난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개인상 중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들어갔다. 결과부터 말해 수상은 실패했지만 쟁쟁한 감독들과 함께 후보군에 들어갓다는 것은 그만큼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는 반증이다.

그런 박 감독에게 지난 2017년부터 코치로, 그리고 감독으로 지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박동혁 감독은 지난 2017년 수석코치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첫 인연을 맺고 2018년에는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해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박 감독은 2014년 울산현대에서 현역 은퇴한 후 독일로 연수를 떠났고,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6년 울산현대, 2017년 아산무궁화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했고, 2018시즌에는 송선호 감독의 뒤를 이어 아산무궁화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 첫해인 2018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믿고 따르던 선수들의 앞길은 암흑이었던 것이다. 믿었던 경찰이 의경제 폐지에 따라 후속 선수 선발을 중단하고 존폐의 기로에 놓였을 때 그 자신의 진로 문제도 얽혔을 터 'K리그 최연소 감독'이라는 타이틀 아래 마음고생이 심했다.

박 감독은 "지금의 박동혁을 만들어 주고 성장시켜준 구단인데 어려울 때 떠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이 선택이 옳았고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초대 감독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남았던 것 같다. 구단은 지도자로 출발할 기회까지 마련해 줬다"며 애착을 보였다.

특히 박 감독은 아산에 연고가 있는 갓도 아니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쭉쭉 성장해 나아갈 것이란 확신를 믿고 충남아산이라는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선택한 큰 모험이었다.

K리그2 2018 우승 트로피

▲ K리그2 2018 우승 트로피


2018년 존폐기로에 섰던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그 해 아이러니하게도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저는 축구인이다. 당시 아산무궁화가 K리그2에서 우승을 했는데 팀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승팀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많이 아쉬웠다. 남아 있어야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잘 만들어진 팀을 없앤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해에는 제가 해보고 싶은 축구를 했고, 선수들과 즐겁게 축구를 했다. 변칙 전술을 사용해도 선수들이 이해를 빠르게 했고, 운동장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잘 발휘했다. 질 때도 있었지만 즐겁게 재미있게 축구를 했다고 회고 했다.

특히 박 감독은 선수들과 저의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어렵다. 예전처럼 강하고, 억압하는 것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폐의 기로에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그 때, 2019122일 아산무궁화축구단은 2020시즌 K리그2 참가를 확정했고, 이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에 성공했다. 마음 편히 선수들과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던 박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박 감독은 "2018년 우승했을 때도 눈물이 났지만 2019년에 경찰축구단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전역하는 순간이 있었다. 경기에서 패배했는데, 눈물이 많이 나왔다.“선수들이 떠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감정이 복잡했다. 당시 축구단이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박 감독은 시민구단으로 전환됐을 때 정말 기뻤다. 축구인의 입장에서는 축구팀이 한 팀이라도 더 있었으면 했다.”시민구단으로 전환된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길을 열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팬들, 후배 지도자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팬들이 많이 늘어나 가족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팬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다.“경찰청 시절에 팬들이 많았다. 좋은 축구를 한다면 관중들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그것이 프로다.“라고 했다.

작년에 아쉬웠지만 올해는 좋아지고 있다.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응원해주실 것이라 믿는다.”우선은 제가 잘해야 한다. 팀 컬러를 잘 만들어야 한다. 단기에 만들 수는 없다. 충남아산이라는 팀은 지역, 위치, 환경적으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동혁 감독의 리더십이 충남아산을 '원 팀'으로 만들고 있다. 최연소 감독인 박동혁 감독은 소통하는 리더십을 통해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있고, 무엇보다 선수 탓을 하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경기 결과에 대해 부담감을 주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부담감 없이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

박동혁 감독은 몇 번이고 성장을 강조한다. 스스로 변화를 이끌고 있기에 이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 충남아산 선수들은 끈질기게 뛰고 또 뛴다. 수비벽을 두텁게 쌓으면서도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한다.

효율적이지만 90분 내내 유지하기에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렵다. 그런데도 충남아산은 그렇게 했다. 박 감독이 '성장''감동'이라는 키워드는 아마 죽도록 뛰던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열렸던 진심이었을 거다.

박동혁 감독은 "사실 못 이겼을 때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별한 해법을 찾기 보다는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들을 선수들이 잘 이행하면서 승점으로 이어지고 있다""우리가 부산, 대전, 경남, 전남 등 강팀과 할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도깨비 아닌 도깨비팀이 됐다"고 했다.

U22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박동혁 감독이다. 현 김학범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지금은 충남아산에 소속돼 있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우선 신경을 써야 된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원하는 순위로 이끄는 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박동혁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제가 구상하는 축구를 펼쳐보고 싶고, 유럽처럼 연고팀을 응원하는 축구팀을 만들고 싶다.“제가 아산무궁화 시절부터 있었고, 팀이 시민구단으로 창단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산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되돌아보면 2021년은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고. 많은 것을 공부했다.""아산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 10월 31일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내년을 기약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선수들

▲ 지난 10월 31일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내년을 기약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선수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