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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는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는 것”

해평윤씨 친일행적 안내문 설치 주민설명회 개최

2021.11.15(월) 17:09:21온양신문(seinhj@nate.com)

경청하는 신항리 마을주민과 설명하는 안광진 면천중학교 역사교사

▲ 경청하는 신항리 마을주민과 설명하는 안광진 면천중학교 역사교사


아산시는 지난 10일 둔포면 신항리 윤보선생가 사랑채에서 마을주민과 도청 및 시청, 둔포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일행적 안내문 설치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의 발제와 설명은 왜 친일행적 안내문을 설치 해야만 하는가라는 주제로 안광진 면천중학교 역사교사가 맡았다

이번 설명회는 아산시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한 20억 원의 예산으로 신항리 마을에 문화재로 지정된 윤보선 생가와 윤일선가옥, 윤승구가옥, 윤제형가옥 등을 배경으로 근대문화마을을 조성해 관광자원화 하고자한 데 따른 것이다

아산시는 가옥을 배경으로 관광자원화하겠다면서 정작 그 가옥을 짓고 살았던 인물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설명하지 않아 지난 202012월 충남도의회 친일청산특별위원회로부터 가옥을 짓고 살았던 인물에 대한 역사적 행적을 알리라라는 권고를 받았다, 또한 아산시시의회로부터도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를 받게 됐다

신항리 해평윤씨 일가에는 무려 6명이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음은 물론, 2009년 국가지정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보고서에도 5명이 등록돼 있으며 그중 4명이 근대문화마을 내 가옥에서 태어났다

또한 4(윤웅렬·윤치호·윤치소·윤명선) 중 윤치소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친이며 윤보선 생가를 지은 장본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일행적 안내문 설치를 위해 아산시 문화유산과는 지난 5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차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주민설명회마저 마을주민의 사정을 들어 수차례 연기되다가 지난 10일에애 진행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안광진 면천중학교 역사교사는 과거를 기억함에 있어서 UN에서는 원칙1로 양도할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권리, 원칙2로 기억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부분의 명망가들이 그렇듯이 신항리 해평윤씨 일가에는 친일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도 뒤섞여 있어서 빛과 그림자로 표현된다. 1937년 이후 본격화된 해평윤씨 일가의 친일행위로 인해 힘없는 수백만 민중들은 강제로 징용에 끌려가 피죽도 제대로 못 먹은체 노역에 시달리고 심지어 죽음을 맞기도 했다. 이러할진데, 친일했다고 기록하는 것이 연좌제라고 인인식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친일은 서울서 했는데”,”윤보선 전대통령이 왜 친일”이라며 항의하는 마을주민

▲ “친일은 서울서 했는데”,”윤보선 전대통령이 왜 친일”이라며 항의하는 마을주민


이날 설명회에 결사반대머리띠를 두르고 참석한 마을주민들 중에서 발제자가 설명하는 도중에 일어나 신항리 해평윤씨 가문의 일부 친일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친일을 말하는 것은 윤보선 대통령에 연좌제를 씌우는 것이라거나, ”친일은 서울가서 하지 않았느냐등을 친일안내문 설치 반대 이유로 항의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최남선은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친일한 인물로 배우지 않았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설명회의 주제인 친일행적 안내문 설치 이유설치 반대 이유가 확연한 차이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110년전 신원리 금광 노동자들의 3.1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때 해평윤씨 일가는 모두 피난을 갔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는 친일의 자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어느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설치해야 하는 이유와 반대하는 이유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아산시는 빠른 시일 내에 자문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반영하고 그에 따른 친일행적 안내문의 설치 장소와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조속한 시일내 근대문화마을 조성사업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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