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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백신접종 참여해 보았어요!

2021.08.26(목) 09:35:38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사람향기]백신접종 참여해 보았어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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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위하여 당진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당진국민 예방접종센터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주변 몇몇 사람 가운데에는 복불복, 혹은 룰렛게임과 다를 바 없다는 말들을 하면서 백신접종을 기피하고 있었고, 뉴스에서는 백신접종 후 각종 부작용이 적잖이 발생하고 있음과 나이에 상관없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리고 있어서인지 센터를 향해 달려가는 차 안에서도 은근히 긴장이 됩니다.

‘그래도 평상시 기저질환 없고 건강하니까 당연히 괜찮을거야’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훌훌 털어버리고 도착한 센터 마당에 마련돼 있는 책상에 앉아 안내를 받아가며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는 사람 뒤에 서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접종받는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을 빗나가 꽤 한산한 모습에 안도감을 갖습니다.

내 차례가 되어 앉으니 대상자 등록조회를 한 후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며 돕습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과거에 예방접종이나 의약품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한 후 체온을 측정하여 적고 왼쪽 팔뚝에 큼지막하게 적힌 번호표를 찰싹 붙여줍니다.

그리고 센터 안으로 입장하니 대기실이 마련돼 있어서 예진 받을 순서를 기다립니다. 왼쪽 팔에 찰싹 붙여줬던 번호표가 예진 받는 순서를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진실이 1,2,3 세군데 마련돼 있었지만 이날은 접종 예약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한군데서만 이루어지고 있었음에도 금방금방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순서가 되어 의사와 마주하고 앉았는데 내가 맞게 될 화이자는 1차 접종 시 약간의 두통과 미열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2차 접종 시에는 심한 몸살이 올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해 주었습니다.

예진을 마치고 접종실로 안내받아 들어가니 다시 한 번 이름을 확인하고 접종하게 될 주사 이름도 확인합니다. 생각보다 꽤 아프다는 느낌을 받고 이야기 하니 사람마다 다르다고 말해줍니다. 어떤 사람은 바늘이 들어가기나 한 거냐고 물을 만큼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그렇게 나에게는 꽤 아픈 접종을 마치고 안내 받아 접종 확인증과 함께 15분으로 설정된 타이머도 함께 배부 받아 앉아 이상반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뒤쪽으로 앉으려고 이동하는 동안 휘 훑어보니 모두 말없이 앉아 있었지만 긴장된 표정들이 역력합니다. 군복을 입은 사람이 여럿 보이고,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딸이 엄마와 함께 접종하러 온 집도 있습니다. 모두 부작용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뒷모습에서도 읽혀집니다. 사람마음은 다 같으니까요.

익숙한 알람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대고 그럴 때마다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퇴장을 합니다. 그렇게 나왔는데 머리가 슬쩍 아파옵니다. 이틀가량 약간의 두통이 지속됐고, 주사를 맞은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릴 수 없을 만큼 아프기도 했지만 약을 먹어야 할 만큼은 아니어서 그대로 견디니 3일째에는 모든 불편함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접종 후 3일 동안은 음주와 운동을 금하라는데 의사로부터 30분 이내의 가벼운 걷기 정도는 괜찮다는 안내를 받고 평상시 운동패턴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사안이 급하다보니 백신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 여기며 접종을 서두르지 않을 심산이었지만 바로 옆에서 지인이, 그것도 건강한 젊은이가 확진을 받고 창문이 5센티미터 가량만 열리는 생활치료센터 작은 공간에서 감옥 아닌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생한 체험을 들으면서 당장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감옥은 하루 한 번 밖에 나가서 운동이라도 시켜주지요. 여기는 그마저도 없으니까 감옥보다 더 못하죠. 뭐 때 되어 도시락을 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가둬만 놓는 거예요. 코로나19에 감염돼 죽는 것 보다 여기 갇혀서 정신병이 먼저 생길 것 같아요. 진짜 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동안 바쁘다고 멀리했던 성경을 책이 없으니까 핸드폰에 앱을 깔아 열심히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돌아버릴 것 같았어요. 제가 잔여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거부한 것을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가면 백신부터 맞을거에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분도 9월에 예정돼 있음에도 백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루라도 빨리 맞을 수 있는 것으로 잔여백신을 알아보고 접종을 마쳤다고 말해줍니다.

우리나라는 8월 23일 현재 전국 1차 백신접종률이 50.5%를, 완전접종을 마친 비율은 22.5%입니다. 우리 충남은 53.49%로 평균 수치를 넘으며 모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신접종에 대해 누구도 강요할 수 없지만 적극 참여하는 일, 내 자신을 지키고 내 이웃을 지켜주는 최선의 길이며 소중한 일인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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