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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자락 휘날리며 옛 조상들의 예를 체험하다.

아산향교,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2021.08.13(금) 14:19:21온양신문(ionyang@hanmail.net)

 

도포자락 휘날리며 대성전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 도포자락 휘날리며 대성전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학생들이 향교를 방문하여 도포를 착용해 보고 유생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재청에서 시행하는 2021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팬데믹을 넘어서 200년 앞서 국부론을 시행하다!’란 사업 중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인지역아동센터와 다니엘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학생들이 200년 전의 유생으로 변모했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729일과 83일 아산향교 내 대성전에서 공수하는 법을 배우고 공자와 맹자에 대한 일화도 들어보는 진지한 얼굴들이 진짜 유생이 된 듯한 모습으로 하늘색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걷는 모습은 흡사 옛날 꼬마 선비의 당당한 팔자걸음을 보는 듯했다.

아산향교 유림회관을 방문해 향교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교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와 토정 이지함 우드 열쇠고리, 에코백을 색칠하며 각자의 개성을 표현한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전통 놀이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다소 지쳐 있던 요즘 시기에 색다른 활기와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더운 날씨에 땀이 송골송골 맺더라도 유생복은 포기 못 한다며 열심히 입고, 착용 못 한 친구들을 도와 주기도 하며 처음 입어보는 것인데도 제 옷 인양 맘에 쏙 든다며 어깨가 쫙 펼쳐보인다.

한국의 미를 표현하는 한복은 누구나 잘 어울린다는 말이 딱 들어맞듯 작은 키, 큰 키 할 거 없이 모두가 만족해 했다. 제대로 착용한 학생들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그 시절의 유생이다

이날 다른 점이 있다면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거다. 학생들은 서로 쳐다보며 웃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모자가 안 맞아요. 도포가 길어요. 끈이 내려가요저마다 한마디씩 하지만 모두 이쁘게 입혀달란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작은 키에 맞지 않아 도포를 착용하지 못한 학생은 못내 입을 삐죽이며 맘이 상했다. 결국 도포를 걷어 둘둘 말아 올려주며 입혀주면 언제 삐졌냐는 듯 신이 났다.

유림회관을 나와 아산향교로 이동하니 뜨거운 공기부터가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 벗는다는 말이 없이 향교 다녀올 때까지 모두가 유생으로 잘 마무리됐다.

아산향교에서 토정관장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공수하는 자세도 배워보고 대성전에서 공자와 여러 학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는 설명까지 다 듣고 난 다음에야 유림회관으로 이동하여 전통놀이를 즐겼다.

전통놀이 중 하나인 쌍육놀이는 자기 말과 상대방의 말을 주사위를 던져 자신의 공간에 배치했다 빼내는 오늘날의 보드게임과 비슷하다. 방금까지 더위에 지쳐 힘들어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놀이가 시작되자 서로 경쟁이 붙어 열기가 대단했다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도 승리한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도 모두 요즘 코로나로 갇혀 있는 어린이들에게 보기 힘든 활력적인 모습이다. “다시 해! 이번엔 우리 편이 이길 거야. 내 차례 아니구나? 너 차례야 여기 주사위. 잘했어! 우와! 우리 장군이야!” 여기저기서 흥분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체험은 기념품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색칠한 엽서와 우드 열쇠고리, 에코백뿐만 아니라 아산향교가 그려진 공책과 머그잔과 맛있는 식사 대용 간식이 제공되어 옛 조상들의 예를 체험도 하고 또 하나의 작은 추억을 담기에 충분했다.

쌍육놀이하는 학생들

▲ 쌍육놀이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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