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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만들어가는사람들]우리의 삶이 계속 될 수 있도록

젊은 농부들의 꿈

2021.07.22(목) 16:27:22로컬스토리(nadiaseo@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밭상점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면 친절한 편지를 함께 받는다

▲ 논밭상점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면 친절한 편지를 함께 받는다


지난달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지난달 기사보기 클릭
https://url.kr/gu4yld

논밭상점이라는 작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농사를 짓고, 이웃 농부들의 농산물도 판매해주는 젊은 농부들이 있다. 아버지가 지은 고구마를 몇십 톤씩 완판하기도 하는 박푸른들씨를 찾아보았다.  

농산물을 배송하다 보면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박스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환경을 고민하는 농부의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사용되는 양을 살펴보면 어마어마한 양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면 좋겠다는 좋은 마음으로 논밭상점에서 아이스팩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았다.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첫째로 재활용 아이스팩을 깨끗하게 세척 및 살균하는 문제가 있었다. 재활용 아이스팩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다. 둘째 문제는 의외로 참여율이 너무 높다는 점이었다. 작은 농장에서 소비할 수 있는 아이스팩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들어오는 아이스팩의 양이 너무 많아 주변 농가의 눈총을 받을 정도였다. 생각보다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에 아이스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이스팩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 아이스팩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다시 아이스팩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지난번에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하나씩 해결책을 준비했죠. 이번에는 아이스팩 재활용 전담인력을 배치해서 논밭상점의 일꾼들의 일과를 방해받지 않도록 했어요. 아이스팩을 세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자외선으로 소독도 해요. 건조까지 마무리가 되고 나면 ‘재사용 아이스팩’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요. 예산홍성 환경운동연합의 도움과 저희 어머니의 도움이 컸죠. 인건비 대비 수입 창출이라는 기업 논리만 가지고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저희는 농장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공영역에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아이스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 지속가능한 농장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논밭상점은 형식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일반 기업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많은 농장들이 협동조합의 장점을 차용하죠. 협동조합은 훌륭한 형식일 수 있지만, 책임과 과실을 나누는 데 있어서 애매한 영역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이 생겨요. 일하는 데 있어서 분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균열이 생겨요. 오히려 명확한 책임과 분배의 원칙을 가지는 게 더 지속 가능하다고 봤어요.’

논밭상점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면 친절한 편지를 함께 받는다

▲ 논밭상점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면 친절한 편지를 함께 받는다


일도 중요하지만, 휴식과 재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젊은 농부들은 저녁 8시가 되면 함께 모여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헬스장에서 운동하기도 한다. 풍성한 먹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있는 논밭상점의 에너지에 덩달아 힘을 얻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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