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숲길여행, 홍성 용봉산 자연휴양림 산책로
2021.07.12(월) 04:44:26경명(jsh_letter@naver.com)
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기암괴석으로 인해 충남의 금강산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홍성 용봉산을 만나는 방법 역시 취향껏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코스, 트래킹을 할 수 있는 둘레길(내포사색길), 그리고 공립 자연휴양림과 같은 체류형 시설에 이르기까지 용봉산을 경험하는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용봉산 주요 장소 중 한 곳인 자연휴양림 산책로를 걸으면서 용봉산 여름 숲길 이야기를 경험합니다.
산을 오르는 대신 자연휴양림 일대 산책로를 걸으면서 여유롭게 용봉산 이야기를 감상합니다. 용봉산 자연휴양림 산책로는 순환코스입니다. 그리고 길을 걷는 내내 산길과 탁 트인 공간이 계속해서 교차합니다. 그래서 산길을 걸을 때는 주변을 살피며 '산책로에 남겨져 있는 흥미로운 흔적'과 '여기에 살고 있는 생명'을 찾는 시간을 갖습니다. 길을 걷다가 주변 시야가 확보되는 장소에 다다르면 웅장하게 펼쳐진 용봉산 풍경을 꽤 생생하게 만나는 순간을 만끽합니다.
길을 걷다가 숲 체험원이란 팻말을 발견합니다. 이곳은 어린이가 숲에서 맘껏 뛰놀면서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연 체험 공간이라고 합니다. 넓은 숲 속 공간을 나 홀로 누리는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립니다. 잠시 이곳에 머물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면서 맛있게 잘 익은 뱀딸기 열매도 발견하고, 난생처음 보는 두줄점가지나방을 사진기록으로 남기는 일도 진행합니다.
산길을 걷는 내내 흥미로운 존재를 발견합니다. 풀숲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등얼룩풍뎅이란 녀석이 활동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산책로 주변 나무에서 펼쳐지는 나무 수액 쟁탈전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과하늘소와 다비드염라거미란 새로운 존재를 만나는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 이번 산책길이 더욱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산책길을 마무리하는 와중에도 용봉산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여러 존재를 만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특히 산길에서 다양한 나비를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깊은 숲 한구석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부처나비, 흐드러지게 활짝 핀 개망초에 매달려 있는 작은주홍부전나비, 주홍빛 원추리꽃에 앉아 열심히 꿀을 빠는 호랑나비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용봉산 자연휴양림 산책로 생태 탐방을 멋지게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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