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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외지인들이 더 찾는 당진 삼선산수목원에서..

2021.06.03(목) 09:23:01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꽃보다 아름다운 삼색개키버들이 당진 삼선산수목원 입구에서부터 반기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 꽃보다 아름다운 삼색개키버들이 당진 삼선산수목원 입구에서부터 반기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숲속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의 모습

▲ 숲속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의 모습

경기도 안산시에서 왔다는 할머니와 손자가 품앗이를 해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경기도 안산시에서 왔다는 할머니와 손자가 품앗이를 해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왔다는 할머니와 손자가 품앗이를 해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경기도 안산시에서 왔다는 할머니와 손자가 품앗이를 해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사람향기]화려하게 꽃이 피었네, 아이들 웃음꽃까지 사진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삼선산수목원이 아이들과 찾고 싶은 명소중 하나로 전국에 알려지며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주차난을 겪자 최근에 너른 제2주차장이 조성돼 도로에 줄줄이 주차를 하며 빚어졌던 통행의 불편함이 해결됐습니다.

지난 29일 주말인데다 연일 흐리고 비가 온 후 오래간만에 맞이한 쾌청한 날씨에 제1, 제2주차장도 모두 가득가득 찼습니다.

세 가지 색깔을 가져 붙여진 이름 ‘삼색개키버들(하쿠로-니시키)’의 화려함이 시선을 사로잡으니 사람들 입구에서부터 발목 잡혀 쉬이 이동하지 못합니다.

작은 연못과 화려한 개키버들 우거진 사이로 줄지어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아이들 웃음소리 끊이질 않습니다.

임금님도 부럽지 않을 평화로운 정자에서는 가족단위로 앉아 도시락을 나누고, 소리만 듣고도 먹이를 기대하며 자꾸만 몰려드는 잉어 떼를 바라보는 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입니다.

인근 절에서 알록달록 매달아놓은 연등터널을 지나 마주한 숲속놀이터에서는 그물망에 너 댓 명의 아이들을 올려놓고 엄마 아빠 양쪽에서 힘껏 흔들어대는데 덕분에 근육이 좀 생겼겠습니다. 끝도 없이 ‘더 세게 흔들어 달라’, 저쪽 그네에서도 ‘더 많이 밀어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에 힘들지 않을 리 없지만 부모들은 내색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참 다양하게 구성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황톳길 맨발로 걸으며 휘이 돌아보는데 수목원답게 일본조팝나무 ‘매직카펫’이라는 이름을 가진 꽃도 있고, 동자꽃, 장미과에 속하는 불가리스터리풀, 국화과 금불초는 야무지게 봉오리 져 필락말락 애간장을 녹입니다. 하늘말라리, 생김새가 꿀벌몸통을 닮아 붙여졌는지 꿀 풀도, 원추리 ‘리틀부거’도 샛노랗게 피어났습니다. 연보라 청세이지 ‘빅토리아 블루’, 만첩빈도리라는 하얀 꽃잎에 붉은 선은 립스틱 바른 청순한 여대생을 연상케 합니다.

자색으로 물든 애기 꽃사과가 앙증맞고, 하얀 샤스타데이지와 샛노란 금계국이 풍성하게 피어난 언덕을 배경으로 할머니와 손자가 품앗이 해가며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손은 브이자, 한 쪽 눈 꾹 감고 포즈를 취하면 할머니가 손자를 찍어주고, 이번에는 어린 손자가 사진을 찍어준다니 카메라 대신 할머니가 몸을 이리저리 조정해 포커스를 맞춰줍니다.

“안산에서 딸래미랑 손자들이랑 왔어요. 여기가 생각보다 멀더라구요. 딸이 핸드폰에서 찾아보고 잘해놨다고 한번 가보자고 해서 와봤더니 진짜 그러네요. 큰 아이는 저 밑에 놀이터가 맘에 꼭 들었는지 거기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여서 작은 손자랑 둘이 여기 저기 걸어보니까 기분전환도 되고 애기들도 너무 좋아하니까 먼 길 온 보람이 있네요.”

“저 아래도 놀이터가 있네요!” 할머니 손을 놓고 흥분해 달려 내려가는 손자가 다칠까봐 할머니는 노심초사 합니다.

“자식 키울 때는 그저 먹고살기 바쁘니까 예쁜지도 모르고 키웠는데 손자는 예쁨이 뼛속까지 절절이 느껴진다”는 안산 할머니의 손자사랑이 곳곳에 피어난 꽃들과 함께 무궁 무궁 피어오릅니다.

코로나19에 멋지게 놀이터를 조성해 놓고도 숲이 텅 비었노라 취재했던 날 나무들도 울상이더니, 곳곳에서 웃음소리 가득하니 뻣뻣한 경상도 사나이 같던 나무들도 바람이 부추겨 살랑살랑 춤을 춰댑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숲속에서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놀이터마다에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꽃이 자꾸만 피어나니 녀석들 절절 매는 것 같습니다.

이곳 삼선산수목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행복한 기운 만땅 충전하여 코로나19따위 거뜬히 이겨내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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