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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2021.05.03(월) 08:39:51충남포커스(jmhshr@hanmail.net)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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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사람향기]무르익어가는 봄, 해미읍성에 방문객들 '북적' 사진



반팔차림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따뜻해진 4월 24일 찾아본 서산해미읍성 일대가 붐빕니다. 꽤나 너른 주차장이 가득 찼고, 노점상 뻥튀기 파는 트럭 앞에도, 언제나 인기 좋은 분식집 앞도, 이름 난 꽈배기 집까지 몇 십분 기다리는 것은 당연지사로 여기며 방문객들이 줄을 섰습니다.

방문객들 읍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진남문 앞에서 머리들을 숙여 무엇을 하는 가 했더니 전화 한통으로 출입 확인이 가능한 안심콜 1480-14에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노출될 염려도 없고, 손으로 적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어 좋습니다.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옛날 호박엿장수 가위소리 정겨웁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줘 그런지 여느 때 보다 연을 날리는 가족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잔디밭 위에서는 아빠가 뿜어주는 큼지막한 비눗방울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니 아이도, 엄마도 함께 덩실덩실 빙그르르 춤을 춥니다.

수리연 창공 뚫고 드높이 날아오르더니 연줄이 낡았는지 이내 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저 멀리로 사라져가는 연을 그저 망연자실하여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눈물 글썽이는 아이와, 새 연 사 주마 토닥이는 자상한 아버지도 있습니다.

읍성을 나가는 방문객들 손마다 똑같은 종이봉투 하나씩 들려 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1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장터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버섯, 서산한과, 청국장, 과일, 공예품까지 꽤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어서 방문객들은 볼거리가 있어 반갑습니다.

아름드리 피어난 유채꽃밭과, 객사 앞에 정겨웁게 놓인 항아리 앞, 어지간히 피곤한지 선채로 졸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의 포졸 조형물은 웃음과 함께 포토존이 되어주고둥둥 덩덕궁 깨갱깨갱 요란한 소리를 따라 가보니 조선시대 부농, 서리(말단관리), 상인의 집을 재현해 놓은 마당 한 켠에 마련된 국악기 체험(두드림)마당에 일가족이 장구, 북, 꽹과리도 쳐보고, 징도 힘차게 쳐보며 즐거워합니다.

“지난 달 남편이 발령을 받아 서울에서 당진으로 이사와 주말마다 남편과 주변을 탐색하고 다니는데 이웃 분이 이곳을 추천해 주셔서 와봤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곳이에요. 시골에 적응을 못해 이사 와서도 친구를 만나려고 서울을 벌써 여러 번 올라갔어요. 이제는 친구들을 내려오라고 초대해야겠어요. 자랑하고 싶네요. 코로나19에 우울했던 마음이 씻겨 내려간 기분입니다. 정말 이래저래 우울했는데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당진에 이사 와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주변 환경은 낯설기만 해 꽤나 울적했다는 중년부부가 만족하고 돌아간다니 감사합니다.

사계절 언제 어느 때 찾아보아도 여유롭고 평화로워 천국을 연상케 하는 해미읍성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자꾸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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