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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2021.03.10(수) 03:14:11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3월 봄날 숲길을 거닙니다. 아직 겨울 모습이 많이 남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봄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는 동안 숲길 곳곳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러 초록 생명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해집니다. 햇쑥도 반갑고, 작고 귀여운 꽃마리를 다시 만난 순간도 즐겁고, 예쁜 별꽃과 제비꽃을 만나며 걷는 순간도 마냥 정겹게 느껴집니다.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3월 봄날 숲길 풍경 : 쑥, 꽃마리, 별꽃, 제비꽃▲3월 봄날 숲길 풍경, 쑥·꽃마리·별꽃·제비꽃

한층 더 포근해진 한낮 햇살을 받으며 졸졸 흐르는 개울물 주변을 잘 살펴보면, 여러 새가 모여드는 '새목욕 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어떤 녀석들이 이곳을 드나드나 살펴봅니다. 참새, 쇠박새, 박새, 곤줄박이, 노랑턱멧새와 같은 텃새가 수시로 드나들며 목욕을 즐기는 중입니다. 이번에는 운 좋게 이곳을 찾아온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동백꽃이 피는 곳에 잘 나타난다고 동박새라고 부르는 이 친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을 뿐, 중부지방에선 잘 관찰하기 힘든 녀석인데 웬일로 이곳까지 왔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을 느끼며 소중한 동박새와의 만남을 즐깁니다.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새 목욕터에서 만난 박새와 동박새▲ 새목욕터에서 만난 쇠박새와 동박새
 
봄을 알리는 봄나비 풍경도 더욱 더 다채로워집니다. 숲길에서 만날 수 있는 나비 종류가 서서히 다양해지는 시기이지요. 종류별 개체수도 점점 많아집니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뿔나비, 네발나비는 물론이고, 곱디고운 흰나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나풀나풀 3월 봄숲을 여행하는 나비 친구 덕분에 제 산책길도 더 즐거워집니다.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3월 숲길 풍경, 뿔나비와 흰나비
 
반가운 봄소식을 전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다람쥐입니다. 이 녀석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후, 활발하게 숲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보하는 중입니다. 가까운 거리를 허락하진 않지만, 그래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정도 적당한 거리를 내어주는 친절한 녀석입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귀여운 이 녀석 덕분에 쉬어가는 시간을 더 풍성하게 즐깁니다.
 
3월 숲길 풍경 : 다람쥐▲3월 숲길 풍경, 다람쥐
 
3월 숲길을 거닐며 주변 나무를 잘 살펴보면 보면 흥미로운 여러 만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 옷을 입지 않은 나무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온전한 모습을 다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작은 산새부터 시작해 중대형 물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류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숲에서는 조금 더 느리게 걸어도 좋다는 걸 가르쳐 준 이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3월 어느 봄날 숲길 풍경 사진
  
나무에 앉아 있는  여러 조류 친구들▲나무에 앉아 있는 여러 조류 친구들, 곤줄박이·직박구리·대백로
 
숲을 떠나기 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추운 겨울 우리나라를 찾아왔다가 곧 떠날 채비를 하는 겨울철새 말똥가리의 비행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겨울을 난 걸까요, 아니면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잠시 이곳을 들른 걸까요. 다음 겨울이 오기 전까지 당분간 만나지 못할 마지막 겨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잘 간직합니다.
 
3월 숲길 풍경 : 말똥가리 비행모습▲3월 숲길 풍경, 말똥가리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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