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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4대하천 유역을 중심으로...봉황천 금성면 기사천

2020.05.12(화) 13:41:49금산신문(gsnews4700@naver.com)


?화림2리 마을 전경.

▲ 화림2리 마을 전경.


금산지역의 하천을 중심으로 대략 4대 권역으로 분류한다. 지난호에 언급하였듯이 봉황천의 새내유역과 금산천 및 기사천의 금내유역, 유등천의 버드내유역, 그리고 금강유역이다.

그러나 새내유역과 금내유역은 봉황천 하류지점에서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 금내유역인 금산천과 기사천이 긍극엔 봉황천으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내유역과 금내유역의 생활터전은 많은 차이를 갖는다. 봉황천 본류의 새내유역은 농촌보다 산촌에 가깝다 할 수 있고, 금산천과 기사천의 금내유역은 금산읍과 금성면 일대를 아우르는데 이곳은 금산의 대평야지대라 할 수 있는 넓고 앝은 구릉지대로 형성되어 농촌의 전형을 갖춘 지역이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자면 새내유역은 산촌이구 금내유역은 농촌이다.
 

다양한 연꽃들로 조성된 상탄소류지.

▲ 다양한 연꽃들로 조성된 상탄소류지.


여하튼 이번 기행은 금성면 화림리를 발원으로 하는 기사천 유역을 따라 나섰다. 화림리는 예로부터 자치 농민회를 구성 할 만큼 농민의 사고의식이 여느 마을 농민보다 개혁적이고 개몽하여 있기로 알려졌다.

실제 현재도 화림1리는 마을 청년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2017년도 새뜰마을사업(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에 선정되어 한창 진행중이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어 막막했던 과거의 소통에서 지금은 발전적 소통을 이끌고 있다. 이 지역은 지형특성상 크고 깊은 산이 없어 평소 강수량이 적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저수지가 발달하였고, 지금도 저수량으로 금산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림저수지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천정비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토석을 채취하여 불필요한 수초가 형성된 기사천.

▲ 하천정비 명분으로 무분별하게 토석을 채취하여 불필요한 수초가 형성된 기사천.


저수지로 유입되는 양에 반하여 수질이 상당이 우수하다. 화림1리와 2리에는 축사나 환경 오염원이 없는 천혜의 원시적 농촌지역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사통팔달에 버금가는 도로망이 잘 발달하였으나 얼마전까지도 고립무원의 산속 자연 부락으로 찾는 이 없는 적막강산 산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급속한 시대변화와 인간성 상실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피폐함을 치유하고 힐링 할 곳을 찾아드는 인간들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전환기를 맞으며, 청정지역으로서 내방객이 증가하고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많다.

비교적 평야지역으로서 강수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금산군내의 최대저수량을 갗춘 화림저수지 전경.

▲ 비교적 평야지역으로서 강수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금산군내의 최대저수량을 갗춘 화림저수지 전경.


화림2리는 작은 저수지? 아니 연못? 글쎄 무성하고 잘 가꾸어진 탐스런 연꽃의 단아하고 청초함을 품은 상탄소류지의 정겨로움을 안고 월봉산 능선을따라 늘어선 구릉지에 다소곳하게 생활터를 펼쳤다. 구릉지에 걸터앉은 탓에 농경지는 풍부하지 않으나, 금산사람들 누구나 그러하듯이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인삼밭으로 개간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려 애쓴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화림저수지의 저수량도 많이 빠졌다. 안쓰런 마음이 앞서나 저수지 아래 새터마을의 농경지에 찰랑이는 논물을 보면 또 한편은 흡족하고 다행스런 마음이다.

농번기 면사무소와 보건소 직원들의 바쁜 왕래와 그 옆에 자리한 금성초등학교의 병아리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도 뜨거운 뙤약볕에도 정겹고 상큼한 풍경으로 다가선다.
 

너른 구릉지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을 마을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

▲ 너른 구릉지가 끝없이 펼쳐진 모습을 마을 언덕에서 내려다 본 모습.


특히 금산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왕성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금성제재소가 기사천 옆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색다른 랜드마크로 자리한다.  
         
금산에서 면단위의 지역적 특성과 결속이 느슨한 곳이 여럿 있으나 이곳 파초리 만큼 심란한 곳도 드물 것 같다. 예전부터 면소재지와 우체국, 파출소, 초등학교등 금성면 행정중심지인 상가리와 농협 및 복지관, 이발소등 주민의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파초리는 인접한 이웃 마을임에도 서로의 견제와 경쟁으로 화합을 찾아 볼 수 없다.


월봉산 자락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하며 금산농림회의 산실인 화림1리 마을전경.

▲ 월봉산 자락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하며 금산농림회의 산실인 화림1리 마을전경.


지금도 상가리는 행정타운의 명맥만 겨우 유지 할 뿐 인구의 감소에 따른 영향을 피부로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파초리는 지금도 오정석 전 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의 원로와 장년층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특히 파초리의 자체행사인 마을 축제는 벌써 10년을 넘겼다 한다.

파초리 마을 주민들의 기사천 사랑은 남달라 보인다. 하천변을 유채꽃으로 단장하고 마을 진입도로변에 매화나무등으로 식재하여 방문객을 즐거이 맞이하고, 오정석 전 이장님의 폐품과 폐자재를 활용한 독특한 개인 솜씨도 무심코 마을을 찾는 나그네에게는 깊은 인상을 심기에 충분하다.

지금도 금산농협의 파초리 창고와 파초교사이의 작은 광장은 마을 주민의 희로애락이 담긴 교감과 정서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영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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