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창소유수지공원 산책길 풍경
2020.05.08(금) 09:58:30경명(jsh_letter@naver.com)
이번에 방문한 창소유수지공원은 주민편익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이자 자연학습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 오면 게이트볼장, 족구장과 같은 체육활동 공간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 탐방길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창소유수지공원 전체 면적은 13,000여 평으로 축구장보다 더 넓은 공간입니다. 그 안에 자리잡은 자연습지, 수생식물단지, 수로를 넘나드는 생태탐방로, 인근 용굴천 제방로와 연결되는 화목류단지를 제대로 들여보려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이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예산 창소유수지공원
어느새 여름 기운이 느껴지는 창소유수지공원 산책길 풍경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은은하던 풀빛이 꽤 짙어집니다. 본격적인 한여름 연꽃철이 시작하기 전 전야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친구는 이곳에 가장 먼저 피기 시작한 노랑꽃창포입니다. 인근 풀숲에 몸을 숨긴 채 피어난 메꽃 역시 서서히 늦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알람시계 같은 존재입니다.
5월이 깊어가면서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 종류와 개체 수가 다양해지고 많아집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잠자리와 나비는 언제 봐도 늘 반가운 친구 같은 존재이지요. 창소유수지공원 곳곳에서도 다양한 잠자리와 나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창소유지공원 수변공간은 된장잠자리, 밀잠자리, 풀잠자리, 그리고 다양한 실잠자리를 만날 수 있는 멋진 탐방로입니다. 공원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를 보고 있노라면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부전나비, 노랑나비, 흰나비, 제비나비, 호랑나비 친구를 같이 만날 수 있습니다.
창소유수지공원을 거닐면서 이곳을 드나드는 조류 친구를 만나는 재미 역시 쏠쏠합니다. 작고 귀여운 뱁새 친구를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이 무한천 옆에 있는 덕에 백로, 왜가리와 같은 친구들이 이동하는 도중 잠시 여기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정지 비행을 하면서 먹잇감을 찾는 귀한 장면도 관찰할 수 있답니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더 먼 길을 걸어 처음으로 창소유수지공원까지 와 보았습니다. 익숙한 공간을 과감하게 벗어나 더 멀리 경계를 허무는 여행길은 늘 새롭고 설렙니다. 창소유수지공원 탐방을 마치고 나면 인근에 있는 내포문화숲길 14코스 여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무한천 물길을 따라 걸어 예산역으로 되돌아오거나 아니면 논길을 따라 화암사를 거쳐 추사고택을 찾아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지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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