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에 개관을 한 충청남도 도립도서관 '충남도서관'을 이제야 처음 이용합니다. 안내데스크에서 알려주는 대로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 도서관 이용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충남도서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전체적으로 도서관 자체가 크고 넓다 보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다채롭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앉아 이용하는 대형책상부터 시작해 나 홀로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개인 공간까지 상황과 취향에 맞게 공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층에서 운영하는 유아·어린이 자료실은 마치 키즈카폐처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흥미로운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 읽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충남도서관
 
보통 도서관 하면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의 독서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충남도서관은 2층 전자자료실을 통해 전자책 서비스와 영상 서비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충남도서관 회원증을 이용해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빌릴 수 있으니 21세기 IT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독서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만약 책만 읽기에 약간 지루하다 싶으면 DVD 자료실에서 DVD를 대여해 만화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자료를 시청할 수 있답니다. 
 
 

▲충남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실 서비스
 
도서관 쉼터 공간 곳곳에서 제공하는 영상홍보자료를 챙겨보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충남도서관에 대한 홍보영상부터 시작해, 충청남도 여행지 안내, 도내 문화행사 홍보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들여다본 이야기는 '충청남도 나무여행' 이야기입니다. 도내 노거수에 얽힌 전설과 옛이야기를 다룬 책을 소개하는 영상인데, 어찌나 재미있고 흥미롭던지 저도 그 나무들을 만나러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충남도서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홍보 자료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둘러본 곳은 메이커스페이스와 소모임실 공간입니다. 충남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장비(3D 프린터, 3D펜, 레이저커팅기, 비닐커팅기, 공업용 재봉틀, 스튜디오 방송장비)를 이용하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한 후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회의나 독서모임과 같은 다양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모임실 공간도 제공하고 있으니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움과 만남이 있는 공간, 충남도서관
 
만약 실내공간이 다소 지루하게 여겨진다면 홍예공원 산책을 즐기거나 4층 하늘정원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하늘정원에 올라오니 홍예공원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천천히 공간을 살펴보니 개인의자와 테이블이 많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 의자와 테이블을 한 곳에 모아둔 채로 있지만, 곧 다가올 봄이 오면 이곳 역시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멋진 야외 공간으로 변신할 것 같습니다. 
 

 

▲충남도서관 하늘정원 풍경 
 
한동안 잊고 지냈던 도서관이라는 곳에 대해 다시 흥미를 갖게 된 하루입니다. 첫날이라 공간을 둘러보면서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앞으로는 더 편하게 도서관 공간과 서비스를 자주 애용하려 합니다. 여러 가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멋진 문화공간, 충남도서관 꼭 이용해 보세요. 
 
▲충남도서관 실내화단에서 만날 수 있는 팬더 가족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