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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의 4대하천 유역을 중심으로...봉황천(새내유역) 양지리(금산천)

2019.09.19(목) 14:51:26금산신문(gsnews4700@naver.com)

금산천 발원 첫 마을 양지리.

▲ 금산천 발원 첫 마을 양지리.


금산의 정산인 진악산은 보면 볼수록 경이롭다. 봉황천의 지류천들의 대부분이 진악산에 비롯한다. 양지리 상류에서 발원하는 금산천도 예외는 아니다. 바위산이나 진배없는 산세는 의외로 경관이 발달하고 수려하다. 비교적 원시림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깊은 발원지 근처 무속인의 불법 건축물은 참으로 흉물스럽다.

잘 발달한 금산천변의 데크로드는 금산주민에게 또 다른 생활의 풍요를 안겨 주는 요소로 자리하길 바란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계곡과 함께 노닥거리다 이르는 첫 마을이 양지리다. 벌써 이름부터 기분이 상쾌하다.

양지리.. 우리 한국 사람에게는 핏속 저 밑에 생활 풍수가 자리한다. 현대과학과 문명의 이기가 발달한 현대사회에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건축가인 필자도 어느정도 인정되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여기 양지리 처럼 사람에게는 주거지로서 양택 이란 게 있다. 다시말해 볕이 잘들고 배수가 잘되고 바람길 막아주고 각종 날짐승들로부터 보호해주는 집터를 일컫는다. 양지리는 첩첩 산중에 묻혀 있으나 볕이 잘 든다 한다.
 
수량이 적은 탓에 하천은 알 수 없는 수초들로 빼곡하다. 정비사업으로 잘 정비 하였으나 자연부락의 자연스런 하천의 모습은 아니다. 하천을 따라 포장된 도로를 걸으며 나선 마을은 와정마을이다.
 

와정마을의 전통이 서려있는 도예촌과 청정인삼을 자랑하는 체험관 전경.

▲ 와정마을의 전통이 서려있는 도예촌과 청정인삼을 자랑하는 체험관 전경.


열두봉 밑에 있는 마을로 예전에 기와점이 있었으므로 와점리라 했다하며, 또한 마을앞에 누운 정자나무가 있었으므로 '와정리'라 불렀다. 지금도 도예촌 남아 체험관과 도예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는 금산에서 유일하게도 마을의 뒤편에 있는 야산에서 양질의 점토가 출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와정마을을 알리는 각종 조형물.

▲ 와정마을을 알리는 각종 조형물.


와정리를 벗어나 다소 너른 천변을 따라가면 최근 금산천 정비사업으로 하천변을 따라 데크로드를 설치하여 주민들에게 새로운 산책로를 열어 주었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그럭저럭 거닐 만 하다. 인적이 드물어 혼자 걷기엔 조심스럽지만 지인과 담소라도 나눌시 엔 무척 아름다운 길이다.
 
진악산 자락 아래로 펼쳐진 마을의 가옥들도 너나없이 뽐내는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중 하나다. 데크 길을 타박타박 걷다 살짝 한눈을 팔면 오래된 부락의 정취를 뽐내는 금산군의 군일면 지역으로서 양지쪽이 되므로 양지라 했으며, 왜정이 동쪽 양지쪽에 있는 마을로 음지 장동이에 대칭되는 이름을 붙여 '양지장동이'라 불리는 장동이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이백여년의 부부사랑의 사연을 담은 장동이마을에 있는 팽나무과 연리목.

▲ 이백여년의 부부사랑의 사연을 담은 장동이마을에 있는 팽나무과 연리목.


특히나 이곳에는 특별한 팽나무가 자리한다. 바로 팽나무 연리목이다. 200년된 연리목은 부부금실이나 마을의 화합이나 평화를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기이한 나무다.
 

하천정비사업으로 잘 가꾸어진 금산천변.

▲ 하천정비사업으로 잘 가꾸어진 금산천변.


정신없이 구경하며 데크로를 따라 걷다 문득 금산천을 내다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하천을 정비하면서 바닥의 자갈층을 걷어내어 자연하천의 모습보다 무성히 자란 수초들로 마치 연못 같은 모습이다. 수량이 적은 탓도 있겠으나, 정비사업을 빙자한 무분별한 골재채취의 영향이 따른 것으로 밖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비단 금산천 뿐만 아니라 봉황천 본류에도 이와 같은 현상을 목격 할 수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여야 하겠으나 무분별한 강자갈의 채굴은 또다른 환경파괴 행위라 할 수 있으니 모쪼록 정비사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잘 발달한 금산천변의 데크로드는 금산주민에게 또 다른 생활의 풍요를 안겨 주는 요소로 자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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