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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가면 즐거워지는 이유가 있다

시인 신동엽 50주기 맞아 생가에서 희미한 옛 추억을 더듬

2019.06.11(화) 11:36:29금강마음(msim117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 가면 즐거워지는 이유가 있다 사진
 
부여에 가면 즐거워지는 이유가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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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가면 즐거워지는 이유가 있다 사진
 
부여에 가면 즐거워지는 이유가 있다 사진

따갑게 내리쬐는 유월의 하루는 짙는 녹음처럼 깊게 따갑다.
주말을 기다려 온 사람들의 소소한 떠남은 그래서 더 많이 마음에 남는다.
한때 문학소녀였던 사람들을 만나 이루지 못한 꿈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섣부른 감동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부여는 사람들처럼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인 신동엽 생가를 찾았다.
한때는 그가 있어 마음이 후련할 때도 있었다.
정확히 말해 그의 시가 마음을 다독여 주는 때도 있었다.
계절을 따라 걸으면 행복했던 대지 위에서 시인 신동엽의 시를 되뇌였다.
 
‘우리들은 하늘을 봤다
1960년 4월
역사를 짓누르던, 검은 구름장을 찢고
영원의 얼굴을 보았다.
 
잠깐 빛났던,
당신의 얼굴은
우리들의 깊은 가슴이었다.
 
하늘 물 한아름 떠다,
1919년 우리는
우리 얼굴을 닦아놓았다.
 
1994년쯤엔,
돌에도 나무등걸에도
당신의 얼굴은 전체가 하늘이었다
-『금강 2』
 
나는 그렇게 시인 신동엽의 시대정신을 사랑했다.
아픔의 시대에 태어난 이들을 기리고, 그 아픔을 생생히 되새김질 하도록 도움주는 그의 시심에 빠져 지냈다.
 
그리고, 오늘 아무것도 없는 맑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에 들렀다.
부여, 그리고 시인 신동엽 오래도록 나는 같이 간 언니와 잠시 동안이라도 꿈을 잃지 않기 위해 토론 아닌 토론을 하며 잠시 그곳에서 미래를 얘기했다.
 
모든 것이 풍부하다는 오늘, 넘쳐나는 것들에 소박한 자신이 만든 밥과 자신이 만든 한 잔의 따뜻한 커피를 챙겨와 그 만드는 정성에 시간을 아끼며, 경제적인 면에도 우린 기성세대의 절약정신을 얘기했다.
 
시인 신동엽 50주기를 맞은 올해를 맞아 방문해보니 의미가 새록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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