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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삽교호 해안탐방로 생태기행

2019.04.18(목) 02:54:51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진 삽교호 관광지는 각기 다른 세 가지 도보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는 삽교천 자전거길을 통해 삽교천 하구 일대를 걷는 여행이고, 두 번째는 당진과 아산을 넘나드는 삽교방조제를 따라 걷는 여행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상공원부터 멧돌포구까지 이어지는 삽교호 해안탐방로를 거닐며 아산만을 만나는 여행입니다. 이번에는 삽교호 해안탐방로를 거닐며 아산만이 품고 있는 자연과 생명을 만났습니다.

함상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눈앞에 기이한 만남이 펼쳐집니다. 어디서 길을 잃었는지 고라니 한 마리가 이리저리 헤매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바다로 뛰어듭니다. 중국 물사슴(Chinese Water Deer)이라는 학명답게 헤엄 솜씨 하나는 기가 막힙니다. 해안선을 따라 헤엄쳐 저 멀리 사라집니다. 무사히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길 응원했지요. 

함상공원에서 마주친 길 잃은 고라니▲ 함상공원에서 마주친 길 잃은 고라니

함상공원, 해양테마과학관을 지나면 바로 옆에 바다공원이 나타납니다. 바다공원에는 여러 시설이 있는데, 가장 제 눈길을 끈 것은 바다 깊숙한 지점까지 쭉 이어진 전망데크입니다. 물이 막 빠지기 시작한 아산만 갯벌 생태를 가깝게 들여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이지요.

당진 삽교호▲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 전망데크

전망데크에 도착해 발 밑에 펼쳐진 아산만 갯벌을 바라봅니다. 도요새를 비롯한 나그네새들이 이동하는 시기라 그런지 도요새 종류 중에 가장 몸집이 큰 마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가 여기에 와 있습니다. 

아산만을 찾아온 마도요▲ 아산만을 찾아온 나그네새 마도요

아산만 봄 친구, 알락꼬리마도요▲ 아산만 봄 친구, 알락꼬리마도요

전망데크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 서해대교 쪽을 바라보니 생각치도 못했던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입니다. 귀하고 귀한 이 친구를 지척에서 물끄러니 바라보고 있자니 이 만남 자체가 마냥 즐겁고 고맙습니다.

아산만 해안탐방로 생태기행 주인공인 천년기념물 저어새▲ 바다공원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천년기념물 저어새

저 멀리 평택지역으로 날아가버린 저어새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해안탐방로를 걷기 시작합니다. 걸으면서 논과 바다(갯벌)을 동시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멋진 길입니다.

해안탐방로

해안탐방로▲ 당진 삽교호 해안탐방로

구불구불 바다로 이어지는 갯골 풍경, 바람 소리에 섞여 들려오는 여러 새소리를 즐기며 해안탐방로를 걷습니다. 어디선가 날아와 모습을 드러낸 개꿩이란 친구를 처음 만난 의미있는 날입니다. 한참 짝짓기철을 맞이해 열심히 구애 중인 칠게도 만났지요.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든 우리 토종 민들레 친구도 볼 수 있었던 4월 봄날의 멋진 산책길이었습니다.
 
갯골풍경▲ 갯골 풍경

해안탐방로 트래킹 도중 만난 개꿩▲ 해안탐방로 트래킹 도중 만난 개꿩

칠게▲ 칠게

토종민들레
▲ 토종민들레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덧 멧돌포구에 도착합니다. 포구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해안탐방로는 행담도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제 생태기행은 멧돌포구에서 멈추기로 했지요. 잠시 숨을 고르며 포구 일대를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는 수많은 괭이갈매기를 만날 수 있었지요. 

멧돌포구▲ 멧돌포구

괭이갈매기▲ 멧돌포구 괭이갈매기

다시 길을 되돌아옵니다. 함상공원에 다시 와보니 어느덧 밀물이 들어와 갯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바닷물이 출렁거립니다. 그리고 그 위를 헤엄치는 뿔논병아리를 만나며 아산만 생태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따스한 4월 봄날 당진 삽교호에서 해안탐방로를 걸으며 아산만 자연생태를 제대로 만난 이야기를 이렇게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당진 삽교호 해안탐방로 생태기행 사진▲ 다시 함상공원, 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만난 뿔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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