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이하여 남편이 어디 가고 싶냐고 자꾸 물어보더니 거침없이 간월암으로 데리고 가네요!



서산 제3경 - 간월암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간월도리 16-11)
서산 제3경은 신비로운 암자, 간월암입니다.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깨우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을 간월도(看月島)라 하였다고 합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가 되면 육지와 연결되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가 되면 외로운 섬이 되는 암자입니다.
저희들은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거침없이 왔지만 마침 운 좋게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때여서 간월암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만조가 되면 이 간월암은 바닷물에 홀로 떠있는 것처럼 신비롭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바다와 자연이 허락해야만 들어갈수 있는 간월암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암자에서의 낙조와 바닷바람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설날이라 그런지 떡을 준비해 놓아서 관광객들이 먹어볼 수 있게 준비되있더라고요. 많은 사찰을 둘러 보았어도 떡을 먹어 보긴 처음이네요!  맛나게 맛보았습니다.




간월도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속한 섬으로 면적 0.88km2, 해안선 길이 11km라고 합니다.



이곳은 서산어리굴젓축제가 유명하여 해마다 10월 경에 어리굴젓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남편이 어리굴젓을 몹시 좋아해서 축제 때 와봐야겠네요!

서산 어리굴젓은 조선시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려졌던 진상품입니다.
서산 굴은 색깔이 거무스레하고 알이 작은 편입니다.  왜? 굴이 검지?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검은 것이 특징이더군요!  타 지역 굴과 달리 몸에 물 날개(미세 한 털)가 많이 돋아 있어 양념이 고르게 되기 때문에 발효가 잘 되어 맛이 뛰어나 강장식품으로 최고라고 합니다.

서산 어리굴젓은 소금에 절인 굴을 고춧가루와 메밀가루에 버무려 만든 젓갈로 충청남도 서산의 향토음식입니다.
한가지 팁은? - 고춧가루와 메밀가루는 물에 불린 뒤 풀을 쑤는게 특징이네요. 삭힌 굴에 고춧가루와 메밀가루가 들어간 풀에 버무리면 된다고 합니다. 풀을 쑤지 않으면 굴과 양념이 겉돌더라고요!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는 큰 규모의 굴 양식장이 조성되어 있어, 국내 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만든 어리굴젓은 예로부터 궁에 진상이 될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 곳 간월암 에서 수도하던 무학대사가 태조께 진상하여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몇 년전에 와서 어리굴젓을 사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어리굴젓하면 역시 서산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