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금강을 내려다보며 문화유적을 함께 볼수 있는곳 아시나요? 그곳은 바로 정지산 유적입니다. 매번 차를 타고 갈때마다 전망대가 있는게 궁금해 찾아보니 바로 정지산 유적입니다. 정지산 유적은 백제시대의 왕실 제사 유적입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 저는 공주중학교와 공주교육지원청 사이 길을 따라 오랜만에 걸어보았습니다. 정지산 유적지로 가는 방법은 송산리고분군이나 공주국립박물관 산책로를 따라 갈 수 있지만 이곳 길이 가장 가까울듯합니다. 



과연 이 길을 통해 가면 나올까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마을에 이정표가 나와 헤매지 않고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옆에 차도가있지만 구분되어있어 안전하게 오르막길을 오르면 정지산 유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정지산 유적입니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답답하던 하늘이 오랜만에 시원하게 맑음으로 변했던 오후였습니다. 거기에 시야가 탁트인 이곳에 오니 산에 오른듯한 기분입니다. 

이곳은 백제의 왕실제사유적으로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인접한 곳에 있습니다. 1995년 도로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현장이 지나갈 예정이었던 정지산 정상이, 왕이 하늘에 천제(天祭)를 지내던 제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터널로 설계가 변경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정지산 터널을 지날 때면 저 위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터널이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998년 7월 28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되었다가 국립공주박물관의 발굴조사 실시 결과 국가차원의 제의시설로 추정되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되어 2006년 11월 6일 국가 사적 제474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이 있던 자리에 이렇게 건물지를 남겨놓았습니다. 이곳에서 화려한 장식이 부착된 장고형 그릇받침 등의 유물이 수습되었다고합니다.  금강을 내려다보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그 모습이 연상이 됩니다. 



제가 이곳에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전망대 때문입니다. 정지산 터널을 지날 때마다 늘 궁금했었거든요. 



전망대에 서서 금강을 내려다봅니다.  공산성에서 바라보는 금강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정지산유적지에서 바라보는 금강은 또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금강을 따라 있는 공주의 4개의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공산성 아래  공주의 원도심 모습입니다. 나즈막한 건물들이 있어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따스한 마음이 드는 그런 풍경입니다. 다리 하나만 건너도 높은 아파트가 즐비한 신관동입니다.



아침에는 이곳에서  산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이른 아침 서둘러 저곳으로 일출 사진을 담으러 가봐야겠습니다. 



이곳에는 공주시에서 만든게 아닌 독특한 안내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공주여중 아이들이 이곳의 산책로 안내문을 따로 만들어 놓았네요. 덕분에 안전하게 이곳으로 올수 있었답니다.

백제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정지산 유적,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제대로 공주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답니다. 주변에 송산리고분, 국립공주박물관과 함께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