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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2018.12.07(금) 10:14:00킴보(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우리 충남에는 순교성지가 많습니다. 당진 솔뫼성지, 보령 갈매못성지, 서산 해미순교성지 등 많은 성지가 있지만 천안에 성지가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오늘은 충남 천안 성거산에 위치한 성거산 성지를 소개합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이곳은 천안시 성거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거산 성지 사제관을 검색해서 가니 그곳이 아니라 그곳에서 2키로 정도 차로 더 올라가야 하는곳에 있었습니다. 도로는 잘 되어있으나 좁은 산길을 가야하니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높은 곳에 있어 다르게 생각하면  날씨가 좋은날에는 탁트인 높은 곳에서 천안을  내려다 볼 수도 있겠죠?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이곳은 산중턱에 있지만 대형버스까지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있습니다. 이곳이 성지순례질 지정이 되면서 성지순례길도 조성이 되고 주차장도 잘 되어있어 주말이면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오는 분들도 제법 많답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저는 제2줄무덤쪽에 차를 세우고 성지순례를 시작해봅니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미사가 진행이 되지만 지난 11월 중순부터는 추워진 날씨로 사제관 소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된다고하니 참고하세요.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날씨가 좋았다면 바로 이곳 성모광장에서 미사가 진행되었겠죠?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성거산 성지를 이야기하려면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박해시기에 마을에서 살 수 없었던 신자들이 이주 현상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교우촌'과 이 교우촌에서 사목 및 활동하셨던 '선교사들' 그리고 교우촌에 살던 신자들이 잡혀 순교하신 '순교자들'입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1801년 신유박해 이후에 형성된 성거산 소학골 교우촌과 1830년대에 형성된 서들골 교우촌은 박해시 선교사들과 신자들의 피신처이자 은신처였습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이곳에는 2군데의 줄 무덤이 있습니다.  이곳을 이야기하려면 병인박해를 이야기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1866년 카톨릭 탄압의 교령이 포고되자 프랑스 선교사 12명 중 9명이 학살되고  수개월 사이에 국내 신도 8,000여 명이 학살되었습니다.   병인박해 당시 소학골과 서들골 주위의 교우촌이 발각되기 시작하면서 계속 포졸들이 덮쳐 이곳에 거주하던 신자들이 잡혀 모두 23명이나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공주 감영에서 순교한 배문호(베드로)와 최천여(베드로), 최종여(나자로), 고요셉과 최씨 며느리 등 5명의 시신만이 성거사 성지 제 1줄 무덤에 묻혀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 이외에도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이곳에 묻혀 계십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제2 줄무덤을 지나 순례자의 길을 잠시 걸어봅니다. 박해시절 산속에 모여 살던 그들, 그리고 그들이 순교를 당하던 그 시대로 돌아가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사실 무명의 순교자들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998년 천주교 대전 교구에서 천주교 성지로 지정하여 천주교 신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2008년 12월 22일 충남 기념물 175호로 지정되면서 더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성당입니다. 주변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천안에서 성지순례, 성거산 성지 사진

지금은 추운 겨울이라 야생활를 볼수 없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야생화를 볼수 있답니다. 야생화처럼 이곳에서 이름없이 사라져간 무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는 야생화 단지가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산중에 있어 찾아가 쉽지 않은 성거산 성지, 어쩌면 그래서 깊은 산속으로 숨어든 그들의 절박함을 더 잘 느낄수 있는 듯 했습니다.  내년 여름  야생화를 만나기 위해 꼭 다시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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