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맞아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길을 나서 봅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젊은이 못지 않게 산행도 잘 하시는 편입니다.
80 중반의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세련미 넘치는 어머니가 부럽기만 합니다.







보령에서 가까운(12킬로미터 정도) 만수산 무량사에 도착합니다.
생육신 김시습(金時習 )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만수산  무량사입니다.
무량사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충남 부여군 외산면 무량로 203, 지번: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116)로  신라 문무왕 때 범일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은 드물게 보는 2층 불전으로 내부는 상 ·하층의 구분이 없는 조선 중기의 건물로서, 당시의 목조 건축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극락전 내에는 거대한 좌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아래층 정면 5칸, 측면 4칸, 위층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건물이라고 합니다. 사찰의 불전 중에서 보기 드문 2층 건물로 내부는 하나로 통하게 한 불교건축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건물입니다.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에는 동양최대의 불좌상이라 하는 아미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김시습이 이 절에서 말년을 보내다가 입적하였다고 합니다. 
산신각에는 김시습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김시습이 1493년 이곳에서 죽자 승려들이 그의 영각(影閣 :고승(高僧)의 초상을 모신 전각.) 을 절 곁에 짓고 초상을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읽던 책을 불태워버리고 긴 방랑길에 올랐던 매월당 김시습이 전국 곳곳을 돌아보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곳이 바로 이곳  무량사라고 합니다.  
매월당 김시습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33호로 지정된 무량사석등과,



보물 제185호로 지정된 무량사오층석탑이 있습니다.



만수산은 충남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외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75m로, 차령산맥의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쪽 기슭에 무량사(無量寺)와 부속 암자가 있습니다.
천년고찰 무량사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려 깊은 역사의 현장에서 유명하고 훌륭하신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의 숨결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충남에 곧은 절개의 훌륭하신 분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