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보령문화의 전당 보령 박물관 기획특별전 '길 위의 삶 보부상' 전시회가 지난 6월 19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보령 박물관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주제의 기획 특별전을 여는데요, 2018년 첫 기획특별전은 충남에 면면히 이어 내려오는 보부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전시는 보부상의 삶을 심층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매마수(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보부상은 2017년 3월, 예산 덕산을 시작으로 매마수 날에 장날을 맞이하는 도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 보부상(褓負商 : 褓 포대기보, 負 짐질부, 商 헤아릴상)  

충청남도 북쪽 끝의 당진부터 남쪽 끝 서천에 이르기까지 보부상은 장터를 따라 길을 걷고 물건을 사고팔았습니다. 이러한 보부상의 전통은 원홍주육군상무사, 예덕상무사, 저산팔읍상무좌사, 저산팔읍상무우사, 4개 단체를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부상(褓負商)은 장터를 돌며 행상을 하는 보상(褓商)과 부상(負商)을 합친 말로 보상은 ‘봇짐장수’, 부상은 ‘등짐장수’를 말하는데 통칭 ‘보부상’이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4개 보부상 단체가 간직하고 있는 여러 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근대에서 현대까지를 아우르는 보부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충남지역에는 예산과 덕산을 중심으로 예덕상무사가 있습니다.
홍성과 보령, 청양을 중심으로 하는 원홍주육군상무사, 부여와 서천을 중심으로 하는 저산팔읍상무좌사와 저산팔읍상무우사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관련 유물들이 국가 민속문화재 제3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보부상들은 지역별로 장시들을 돌며 물품을 판매했으며, 서남부 저산팔읍(苧山八邑) 지역의 모시와, 남포(藍浦) 지역의 벼룻돌, 서북부 내포(內浦) 지역의 해산물 등은 지금까지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특산물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보부상들이 사용하던 각종 물품들과 예덕상무사, 원홍주육군상무사, 저산팔읍상무좌사와 저산팔읍상무우사 소장 유물 200여 점이 출품돼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보부상 변화를 살펴보고, 청소년들이 각종 보부상 관련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부상은 도적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 짓기 시작하여 지역별로 조직을 구성해 도적과 탐관오리 등 외부 위협에 함께 대응했습니다. 각자 정해진 규율이 있었고 대표자인 접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조직원들을 통솔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보부상이 상업 단체로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은 장시가 발달하는 조선 중기 이후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부상들의 옷차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돋보이네요!
패랭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패랭이는 신분이 낮은 양반이나 평민들이 쓰던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엮은 모자입니다.    보부상들이 쓰던  패랭이는 모자 좌우에 솜뭉치를 달아 구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보부상들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령 박물관 기획특별전은  8월 19일까지니 꼭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보령문화의 전당, 보령 박물관 찾아오시는 길
충남 보령시 대흥로 63 (대천동 3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