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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쉼터 예산 삽티공원에서 만난 자연 친구들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생태 이야기

2018.07.01(일) 18:08:05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마철을 맞이해 한동안 야외활동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고 있었는데, 일기예보와 다르게 흐린 하늘이 걷히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선물처럼 찾아왔습니다. 당분간 비 예보가 계속 잡혀 있는 터라 언제 또 이렇게 좋은 날이 찾아올지 몰라 잠시 시간을 내어 카메라를 들고 삽티공원 산책길을 나서 봅니다.

예산종합체육관 인근에 있는 삽티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천천히 공원을 거닐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기기 좋은 작은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특히 나무가 무성하고 연못도 있어 다양한 자연생태 관찰을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언제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주는 삽티공원 정자 ▲ 언제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해주는 삽티공원 정자

삽티공원 내 연못 생태 관찰로
▲ 삽티공원 내 연못 생태 관찰로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꾀꼬리와 뻐꾸기 소리가 저를 반겨줍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먼 나무를 바라보니 먹이 활동에 한창인 직박구리, 물까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에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이리저리 시도해 보지만 오늘은 유난히 까칠하게 허락을 안 해 줍니다. 그러던 중 오색딱따구리 한 마리가 나타나 기꺼이 제 모델이 되어 주기에 조심스럽게 그 모습을 찍어봅니다.

기꺼에 사진 모델이 되어준 오색딱따구리 ▲ 기꺼에 사진 모델이 되어준 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장소를 옮겨 주변 풀밭을 들여다봅니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기 좋은 시기인데, 오늘은 두 종류의 새로운 나비를 삽티공원에서 처음 만나봅니다. 제 눈앞에서 주황색 날개를 나풀거리며 왔다 갔다 하는 작은주홍부전나비와 포식자 눈을 속이기 위해 화려한 눈 모양 무늬가 날개에 그려져 있는 물결나비가 그 주인공입니다. 잠시 그렇게 발걸음을 멈추고 제 주위에서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나비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같이 보냅니다. 

작은주홍부전나비 활동모습 ▲ 작은주홍부전나비 활동모습

날개 위 눈 모양이 인상 깊은 물결나비 활동 모습
▲ 날개 위 눈 모양이 인상 깊은 물결나비 활동 모습

이번에는 연못 생태 관찰을 위해 나무다리 위를 걸어봅니다. 수줍게 올라온 연꽃 봉오리는 곧 다가올 연꽃 시즌을 예고하고 있네요. 연못 수면 위에는 잠자리들이 번식기를 맞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 연못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실잠자리인 등검은실잠자리가 가장 먼저 보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가운 일은 삽티공원에서 노란허리잠자리를 만난 일입니다. 서울의 경우, 노란허리잠자리를 서울시생물보호종 중의 하나로 지정해 보호 관리를 하고 있을 정도로 만나기 쉽지 않은 잠자리인데, 삽티공원에 와서 노랑허리잠자리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오늘 산책길에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한여름 연꽃 시즌을 예고하는 연꽃 봉오리
▲ 한여름 연꽃 시즌을 예고하는 연꽃 봉오리

등검은실잠자리
▲ 등검은실잠자리

삽티공원에서 만난 노란허리잠자리
▲ 삽티공원에서 만난 노란허리잠자리

노란허리잠자리 비행모습
▲ 노란허리잠자리 비행모습

 바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휴식 공간을 의미하는 케렌시아(Querencia)란 단어가 최근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1시간가량 삽티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며 케렌시아라는 단어 의미를 몸으로 직접 느껴봅니다. 기약 없는 장마철 기간에 깜작 선물 같이 주어진 오늘 산책길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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