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지역신문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지역신문뉴스

거세지는 석문 송전철탑 저지 요구

당진화력-신송산간 송전선로 백지화 집회 개최

2018.05.14(월) 17:15:26무한정보신문(j6h713@hanmail.net)

 “옆집에 사는 노인 부부가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떴다. 나는 의사도 과학자도 아니다. 아는 것 없는 그저 팔십 평생 농사만 짓던 농사꾼일 뿐이다. 하지만 내 이웃이 왜 죽었는지는 알고 있다. 모두 고압철탑 때문이다” -장고항리 임의규 씨

당진화력과 신송산 간을 잇는 송전선로에 대한 석문 주민들의 백지화 요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당진화력-신송산간 송전선로 백지화 요구 집회

▲ 당진화력-신송산 간 송전선로 백지화 요구 집회


‘당진화력-신송산 변전소 간 345kv 송전철탑 건설계획에 대한 석문면 고압철탑 건설저지 대책위원회’(이하 건설저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석문면사무소 앞에서 ‘환경파괴 중단 고압철탑 백지화 촉구 석문면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석문면 9개 마을의 이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했다. 이들은 △당진화력-신송산 간 345kv 계획의 전면 철회 △주민갈등, 지역 사회 파괴를 조장하는 한국전력 사장과 중부건설처장을 즉각 파면·관련자 징계 △주민의견을 무시한 기존 반대대책위원장·사무국장 등 책임자 전원 즉각 사퇴 △석문면개발위의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즉각 사퇴 △석문면 개발위와 대책위원회의 경우 지난 3년간 회계장부와 회의록, 한전과의 협의서 즉각 공개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9개리 이장들은 “이 같은 요구가 5월 30일까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석문면 개발위를 임의 탈퇴할 것이며 모든 책임은 석문면 개발위원회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시 송전선로 발전소 범시민대책위원회 황성렬 집행위원장은 연대투쟁사를 통해 “북당진변환소에서 평택으로 나가는 송전선로와는 다르게 당진화력에서 신송산으로 이어지는 석문면 구간은 예비선로이다. 다른 읍면에서 진행하는 협의 구간과는 별개로 백지화가 가능한 구간이다”라고 말하면서, 다른 지역의 선로와는 다른 점을 밝혔다.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 강사용 본부장은 연대투쟁사에서 “석문면에 지원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지원금 받아서 어디다 쓸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석문면은 천혜의 바다 자원을 간척지로 다 뺏겨 버렸다. 이제는 발전소와 송전선로로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라고 개탄했다. 

이 날 집회는 실제 주민들의 규탄발언에서 절정을 이뤘다. 장고항리에 살고 있는 임의규씨는 “5천 평의 땅에 철탑이 박힌 이웃집 부부가 암으로 사망했다. 그 부부는 평생 자신의 논에서 눈만 뜨면 나가서 일만 했다. 철탑이 박힌 지 5년 만에 논에 나가 일만 하다가 암 선고를 받았다. 그렇게 결국 세상을 떴다”라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삼봉1리의 장명자 씨 역시 “쾌적한 석문에 시집와서 3남매를 낳고 50년 가까이 살았다. 내 자식을 위해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면서 “지금은 내 자식들이 외지에 나가서 일하고 있다. 언젠가 내 자식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석문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예전에는 송전선로가 그냥 전깃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이웃들이 병원에 다니고 있다. 송전선로는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나가 자신들의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장단

▲ 백지화에 대한 자신들의 결의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장단


한편, 이 날 집회장에서는 주민대책위원회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의 ‘당진화력-신송산 간의 345kv에 대한 환경평가 주민의견서’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