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청양군 비봉면 중묵리 전원마을로 연결된 상수도관이 얼어붙어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에 연이은 강추위로 수도배관이 얼어붙거나 동파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말에는 개인주택은 물론 다세대 건물의 수도배관이 얼어붙어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보온대비가 미흡했던 주택과 외벽에 수도배관이 설치된 건물 일수록 동결·동파 사고가 많았다. 군내 한 마을은 광역상수도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상수도관이 얼어붙어 장시간 생활용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고충을 겪었다.
이처럼 한파피해가 컸던 것은 한낮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한밤에 얼어붙은 수도배관을 녹이지 못하고 결빙현상을 더욱 부추겼기 때문.
청양군에 따르면 강추위가 시작된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 8일 동안 상수도 결빙 및 동파신고는 하루 평균 10여 건을 기록했다. 사고유형은 수도관 동결과 동파가 많았고, 계량기 동파도 접수됐다.
조성현 환경보호과장은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수도배관과 계량기 동결·동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군은 피해예방을 위해 홍보에 힘을 쏟고 있고, 민원이 접수되면 담당자를 현장에 보내 피해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파로 인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호함에 헌옷이나 솜 등 보온재를 넣어 관리하고, 수도는 약하게 틀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만약 수도관이나 보일러 배관 등이 얼었다면 따뜻한 물이나 드라이기로 서서히 녹여야지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배관이 파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