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이면 가고싶은 곳이 있다. 먼 길 돌고 돌아 찾은 장곡사는 계곡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정오 가까이 되어서야 해가 들어오지만, 요란스럽지 않은 소소함과 소박함이 깃든 분위기가 참으로 정겨운 곳이다.
교통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나 계절에 관계없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청양 칠갑산 등반의 시작점이며 종착지이기 때문이다.
칠갑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장곡사는 규모가 작은 사찰이지만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두 채가 있다. 상대웅전에는 소조불과 철불이 모셔져 있고. 하대웅전에는 고려시대 금동약사불좌상이 있다.
두 개의 국보, 네 개의 보물을 갖고 있으며 고려 때의 유물이 많다. 이는 고려시대에 이 사찰이 번창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창건은 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세웠다고 한다.
칠갑산 등산정보
칠갑산은 561m로 높지 않은 산이나 정상에서 멀리 서해가 내려다보일 만큼 시야가 확트여 시원하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하루 산행하기에 적합하며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한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 많이 찾는다. 겨울철 설산산행 또한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장곡사에서 출발하면 →사거리→465봉→삼거리→정상→433봉→한티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총 7㎞ 정도의 거리이며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반대로 장곡사로 하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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