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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한국어로 나누는 사랑의 대화

논산 YWCA 편지로 쓰는 한글사랑 대회

2017.12.14(목) 23:55:44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논산 YWCA에서는 지난 11월 29일 '편지로 쓰는 한글사랑'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논산에 사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어 편지쓰기 대회인데요. 오랫동안 공부해 온 한국어로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대회였습니다.


한국어 수업 시간

논산 YWCA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민자들을 위한 한국어 배움터를 운영해 왔었는데요. 현재는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어, 논산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여성 이민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습자들은 논산 지역의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인데요, 일을 하랴 아이 키우랴 바쁜 중에도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러 온답니다. 서툴지만 조금씩 능숙해 지는 모습을 보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뿌듯한 보람이 있답니다.

논산 YWCA 한극 편지쓰기 대회

1년 간의 한국어 배움터 교육 프로그램과 논산 YWCA의 활동을 영상으로 보면서 박수정 사무총장이 그간의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논산 YWCA는 정부의 보조금 없이 자체 예산으로 모든 사업을 벌여 나간답니다. 그래서 늘 경제적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소신있게 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한국어 교육 외에도 방학이면 청소년 경제교육이나 전통 문화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함께 참석한 시어머니
▲ 함께 참석한 시어머니

편지쓰기 대회는 가족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손주를 안고 있는 할머니의 표정이 참 즐거워 보입니다. 오랫동안 공부를 가르치면서 만나다 보니 아이가 크는 모습도 자연적으로 보게 되는데요. 갓난아이를 업고 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몇 년이 지나 아이가 훌쩍 커 버렸네요.

필리핀 이민자들의 축하공연
▲ 필리핀 이민자들의 축하공연

축하 공연

본 행사에 들어가기 전에 필리핀 자조모임(PLAN)팀이 준비한 오프닝 공연이 있었어요. 이날 행사를 위해서 기꺼이 바쁜 시간을 내서 공연을 하러 왔는데요, 이 친구들도 대부분 논산YWCA에서 공부했었어요. 또한 이민자들은 고향의 부모님을 초청해서 한국에서 일정 기간 같이 지내기도 하는데요. 필리핀에서 온 부모님과 함께 노래를 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논산도 이제는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주말 오후에는 논산 화지시장에서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들을 더 많이 보게 됩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 마트도 이젠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편지쓰기 대회 참가자들의 발표
▲ 편지쓰기 대회 참가자들의 발표

본선 참가자들은 상당히 긴장된 모습인데요. 본선에 오른 7명의 편지쓰기 낭송이 시작되었어요.
자유 주제라고 했지만 대부분이 가족에게 쓰는 내용들이에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남편, 그리고 한국의 시부모님께 쓰는 내용들이라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이 뭉클한 내용들이 많네요. 처음에 한국에 와서 힘든 시절을 이야기하고,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서툴지만 솔직하게 한국어로 표현하고 있어요. 때로는 말하면서 본인들의 감정에 복받혀 말을 잇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관객들이 박수로써 격려하는 모습도 또한 인상적이네요
뒷배경으로 보여주는 편지를 보면 서툰 한국어 글씨가 보이는데요. 이만큼 한국어를 구사하기까지 한국에 와서 살아가면서 얼마나 힘든 일도 많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 편지쓰기 대회 수상자

논산 YWCA 편지쓰기 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 논산 YWCA 편지쓰기 대회 참가자 단체사진

그리고 시상식이 있었어요. 참여자 모두에게 상이 수여되었는데요. 대상은 '어머님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쓴 베트남에서 온 흐엉 씨가 받았어요. 시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진솔하게 배어나오는 편지였는데요. 김영란 논산YWCA 회장이 함께했어요.



서툰 한국어로 나누는 사랑의 대화 사진



직접 준비해 온 점심
▲ 직접 준비해 온 점심




직접 준비해 온 점심으로 즐거운 마무리
▲ 직접 준비해 온 점심으로 즐거운 마무리



행사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학습자들이 각국의 음식들을 준비해 와서 함께 먹는 시간을 마련했어요. 간단한 음식이지만 삼삼오오 모여서 자신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니까 정도 더 생기는 것 같아요.

한 해 교육이 다 끝났고 긴 겨울방학 기간이에요. 이제 내년 교육을 준비해야 하죠. 내년에는 3월에 한국어 교육이 시작됩니다. 그 동안에는 교육 참가자 신청을 받는데요. 여성 이민자들의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교육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논산 YWCA 한국어 교육센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한국어 교육 문의 전화 041-736-7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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