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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2017.12.04(월) 12:28:15도희(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예당호 수변 산책로를 돌아보았습니다. 예당호 느린 산책로 데크를 걸으면 사계절 자연의 멋을 감상할 수가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여름에 피어나는 연꽃과 백일홍의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겨울의 예당수변로에는 연꽃의 화려했던 여름날의 흔적으로 초겨울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버드나무 사이로 유유히 헤엄치며 노니는 평화로운 청둥오리들의 모습과 볼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 코끝에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로를 걷노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집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푸른 옷을 벗고 앙상한 가지만 드리운 버드나무 아래 호숫가에는 청둥오리들이 갈대숲 사이를 오가며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무아래는 추운 겨울에도 새들의 놀이터와 보금자리이며 봄에는 물고기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산란합니다. 예당호 수변에는 자연 생태습지가 조성되어 자연학습 관찰지역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올해는 예당호 느린 산책로 데크를 잇는 느린호수길이 4.7km길이의 나무 데크를 설치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시간 이상을 예당호를 따라 느린산책로를 걸으며 광활한 예당호의 멋진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수변데크 아래 여름내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던 잎사귀가 져버린 곳에는 연이 고개를 떨구고 차가운 물 속에서 운취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연은 물속을 정화하는 성질이 있어 연이 꽃잎이 져버린 곳의 물은 맑아서 속까지 들여다보입니다. 여름날의 작열하는 태양 빛 속에서 그 화려함을 뽐내던 연꽃도 가을의 된서리에 물속으로 그만 몸져누워 버렸습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남녀 두 명이 열띤 목소리로 대화하며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구두 발자국 소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호수가 바라보이는 곳에 앉아서 두 사람은 멋진 포즈를 취합니다. 예당호의 봄 아지랑이와 여름날 서쪽으로 지는 일몰의 아름다움, 낙엽지는 가을날의 쓸쓸함 그리고 청둥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광활한 호수의 멋을 간직한 예당호입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예당호는 전국의 강태공들의 낚시터로 유명하여 낚시좌대가 있습니다. 예당호는 예산과 당진에 농업용 물을 공급하는 우리나라 최대 저수지로 330만평 정도 됩니다. 예산의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임존성, 예당호, 삽교평야, 가야산,예산사과, 황새공원, 덕산온천 10경중 5경에 속하는 예당호는 1927년에 축조하기 시작하여 일제 강점기에 쉬었다가 1964년에 완성했습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옛날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 형제'의 실존 인물인 이성만과 이순형제가 저수지가 생기기 전에 이 마을에서 살았고 우애와 효행으로 세종대왕께서 포상을 내렸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전해져 내려옵니다.

예당호 수변산책로의 겨울낭만 사진

예당호 주변에 있는 논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농부의 터전으로 벼를 심어 가을에 수확하고 가을에는 오리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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