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시월의 한가운데, 당진의 합덕성당을 찾았다.
오후에 찾은 성당은 따가운 햇살을 등뒤로 숨기며, 방문객들을 그늘로 감싸고 있다.
합덕성당은 박해 후 충청도 최초의 천주교회라고 한다.
역사가 깊은 곳이다.
내가 찾은 날은, 성당의 종을 새로이 복원하는 날이었다.
낡은 종을 떼어내고, 새롭고 편리한 현대식 종을 단다고 한다.
이번 주말이면, 종 복원기념으로 '합덕성당 종소리음악회'가 열린다.
내포연합성가대와 대전 가톨릭방송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리니, 인근분들은 음악회 감상하러 와도 좋겠다.
아름다운 느티나무다.
이제 곧 붉은 가을색을 띌 것이다.
많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이 멋진 느티나무는 '아름다운 나무'라는 이름이 있다.
후세에 오래 이어져 더 많은 휴식공간을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느티나무 맞은편으로는 국화가 넓게 심어져 있어, 주말에 있는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아름다운 가을의 한 장면이다.
천일홍 곱게 핀 나무아래 꽃밭은 수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는다.
나란히 줄을 선 네친구는 자그마한 카메라 앞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있다.
가을 합덕성당을 찾은 즐거운 기억을 쌓고있다.
뼈대공사가 마무리 되고, 종이 달리고 있다.
저 종의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리면, 마을사람들은 무탈을 기도할것이다.
성당 입구로 조심스레 다가가본다.
다른 성당을 찾았을때는 성당내부를 들여다 볼 자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문이 열려있어 용기를 내본다.
성당내부. 수녀님이 앉아계신 의자 너머로 내부를 본다.
마치 유럽여행이라도 온 듯한 착각을 하게된다.
다시 나와, 성당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본다.
어느덧 느티나무는 그 잎이 얼마남지 않아,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충남 당진 여행시 꼭 한번 들르길 추천하고픈 장소이다.
다소 부족한 시간이라 오랜 시간을 머물지 못했지만, 시간내어 꼭 한번 다시 들를것이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당진의 다른 여행지와 더불어 한번 들러보자.
당진 여행의 부족함을 말끔히 메워줄 것이다.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