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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 비행장 인근 신온3리 주민들, “모기, 악취 때문에 못살겠다”

?오폐수 처리 안돼 썩은 냄새 진동… 오폐수 처리시설 설치 요구

2017.07.13(목) 12:11:20주간태안신문(east334@hanmail.net)

남면 신온3리 강 이장이 한서대 태안캠퍼스 뒤편 수로를 나뭇가지로 휘젓고 있다. 해당 수로는 장기간 물이 고여 썩은내가 진동했다.

▲ 남면 신온3리 강 이장이 한서대 태안캠퍼스 뒤편 수로를 나뭇가지로 휘젓고 있다. 해당 수로는 장기간 물이 고여 썩은내가 진동했다.


“이제 날 더워지면 모기떼들이 득실거릴 텐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냄새는 또 어떻구요, 악취가 풍겨유~ 어떻게 이렇게 방치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네유. 몇 년간 수차례에 걸쳐 한서대를 비롯해 태안군과 남면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꿈쩍도 안하네유. 이게 갑질 아닌가유~”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인근에 거주하는 태안군 남면 신온3리 주민들이 무책임한 한서대측의 모르쇠에 대항해 제대로 뿔이 났다.

더군다나 한서대 태안캠퍼스 운동장 옆으로 흐르는 수로는 설계와 공사가 잘못된 탓에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오히려 역류하면서 고여 있어 오폐수의 오염도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서대 태안캠퍼스 뒤편 마을인 남면 신온3리 강아무개 이장은 약속된 장소에 기자가 모습을 보이자 인사도 나눌 겨를도 없이 썩은 물이 고여 있는 수로로 팔을 이끌었다.

이끌려간 수로는 무성한 수풀로 뒤덮여 있고, 개구리밥으로 빼곡하게 뒤덮여있었으며, 쓰레기도 버려져있어 수로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나뭇가지를 들고 수로로 들어간 강 이장이 개구리밥을 휘젓자 썩은 물이 정체를 드러냈다. 악취도 흘러나왔다. 환경부가 공식 지정한 최악의 생명체인 붉은 깔따구도 보였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시궁창이 된 금강, 낙동강을 보는 듯 했다.

강 이장은 다시 기자를 수로 상류쪽으로 이끌었다. 수로 상류쪽은 신온3리 마을에서 배출되는 모든 오폐수가 모이는 곳으로 바다로 흘러나가는 수로가 위치한 곳이다.

상류쪽으로 갈수록 오염도가 옅어지는 듯 개구리밥의 모습도 점차 사라졌고, 때로는 물고기의 뛰는 모습도 보였지만 수질은 역시 최악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강 이장은 이 수로의 물이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라고 주장했다.

강 이장은 “한서대가 들어오면서 곰섬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특히, 한서대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다 빠지지 않고 있으며 마을에서 나오는 물도 안빠지고 있다. 물이 그냥 고여있다. 다 썩어서 살 수가 없다”면서 “그래서 학교에서 나오는 물이 완전히 썩은 물이 나와서 물이 나오는 입구를 틀어막아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강 이장은 특히 “이장을 맡고나서 3년째 수로오염과 악취, 해충 등에 대한 민원을 한서대와 남면, 태안군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수차례 제기했지만 예산 탓으로 돌리면서 계속해서 미루어오고 있다”면서 “특히 한서대측에서는 주민들과 상생발전하겠다면서도 이처럼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하는 처사로 일관하면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이장은 이어 “사람이 사는데 있어서 돈이 문제인가”라며 “신온3리 마을수로가 전체적으로 배수가 안되고 있다. 빠른 조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서대 운동장 옆 배수로 오설계로 인한 역류현상도 발생… 개선 요구도

한서대 옆 수로. 해당 수로는 장기간 물이 고여 썩은내가 진동했다.

▲ 한서대 옆 수로. 해당 수로는 장기간 물이 고여 썩은내가 진동했다.


강 이장과 함께 수로 지선을 따라 취재하던 도중 만난 신온3리의 한 주민도 한서대 운동장 옆 수로에 대해 말을 보탰다.

이 주민은 “이곳은 본래부터 있었던 구거인데, 2년전쯤 U자관을 새로 묻었는데, 설계가 잘못됐는지 물이 빠지지 않고 역류하고 있다”면서 “이 마을에서 15년을 살았는데 오폐수가 다시 양식장 등으로 역류하면서 악취와 함께 모기, 깔따구 등 해충의 기습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한서대측 관계자는 “학교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할 예정으로, 현재는 예산이 없어 공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한다. 공사는 계획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남면 신온3리에는 현재 75여 호의 마을주민과 한서대 태안캠퍼스 200여호 등 약 3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한서대측, “예산확보 되는대로 공사할 것”… “상생발전협의체가 나서야” 여론도

한편,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는 민·관·학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과 상호 신뢰회복을 위한 역할을 위해 구성된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주변지역 상생발전협의체’가 충청남도로부터 민관협치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는데, 협의체가 비행기 소음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의 오염문제까지 공론화시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 주변지역 상생발전협의체’는 지난 4월 한서대 태안캠퍼스의 비행 소음민원 발생으로 인한 주민과 한서대간 갈등 해소를 위해 남면 신온 1, 2, 3리와 한서대, 태안군이 협의체를 구성, 본격 출범한 뒤 대화창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협의체는 또 민원해소와 단계적인 상생발전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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