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을 통해 환경보존에도 기여하고, 잘하면 아이들 간식비 정도는 모을 수 있는 빈병보증금제. 눈치 보지 않고 빈병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는 없을까?
예산축협 이주헌 대리가 무인빈병회수기의 원리를 설명하며, 직접 시연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
예산지역에 유일하게 설치된 축협하나로마트 무인빈병회수기(아래 무인회수기)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병(2017년 1월 1일 이후 출시)과 구병으로 나눠 설치된 두 대의 무인회수기는 예산축협 하나로마트 포장대 옆에 설치돼 있다. 소비자가 직접 병을 하나씩 투입구에 넣은 뒤, 병수와 보증금액이 표시된 영수증을 출력해 이를 안내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협이 지난해 10월 설치한 이 무인회수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빈병보증금이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에서 각각 100원, 130원으로 오른 뒤 이용자가 부쩍 늘어 기계 하나당 하루에 많게는 4회까지 수거통을 비우고 있는 실정이다. 수거통 하나에 140여병이 담기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날에는 설치된 두 개의 무인회수기에 1000병 넘게 모인다는 얘기다.
회수기 안에 쌓여 있는 빈병들. ⓒ 무한정보신문 |
이에 대해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예산축협 하나로마트 고명근 차장은 “자원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존에 기여하고, 고객들이 편하게 빈병보증금을 돌려받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 신청을 했다”고 취지를 밝힌 뒤 “올해부터 빈병보증금액수가 오른 뒤 특히 이용이 많아져 직원들이 힘들어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빈병회수기 때문에 축협마트를 자주 이용하게 됐다는 한 주민은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빈병보증금을 받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는 무인회수기가 예산에도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갈 때마다 모아지는 대로 몇병씩 들고 나가 처리하고 있다”면서 반가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