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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메말라가고 ‘설상가상’ 염해 피해 겹쳐

[이슈현장으로] 죽어가는 논 살리기에 모든 노력 다하고 있는 천수만 농민들

2017.07.03(월) 09:42:47충남포커스신문사(ssytt00@naver.com)

도랑을 만들어 천수만 물로 메말라가는 모를 살리기위한 작업현장

▲ 도랑을 만들어 천수만 물로 메말라가는 모를 살리기위한 작업현장


천수만 A·B지구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걱정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이곳에서는 메말라가는 벼를 살리기 위해 힘겨운 투쟁이 전개되고 있었다. 굴삭기를 이용해서 천수만의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한 도랑 만들기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이처럼 메말라가는 논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천수만 농민들은 급기야 지난 20일 천수만사업단의 간월호 농업용수 관리 부실을 성토하며 트랙터 시위를 벌였다. 이날 100여명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 40여 대를 동원해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주차장에 집결, 홍성군 서부면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유지관리사무소까지 4km 구간을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농민들에 의하면 천수만A지구가 조성된 지 30년가량 되었지만 그동안 물 부족 현상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천수만사업단의 안일한 물 관리로 인해 농업용수가 부족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농민들은 간월호에 대해 영농철 쌀 생산자들이 쓰기 위해 모아둔 물인데 천수만사업단이 공사 편의성 등의 이유로 영농철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저장된 물을 빼내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 염해 피해로 죽어가는 논, 이 지역 전체 면적 60%

천수만지역의 넓은 논은 가뭄으로 인한 염해 피해로 모가 하얗게 타들어가고 있어 쌀 농가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막상 힘들게 모내기를 마쳤지만 염해 피해로 생육이 안 돼 죽어가는 논이 이 지역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2차 못자리를 통해 두 번째 모내기를 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큰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우열 천수만경작자협의회 회장은 “모내기를 해봤자 염도가 높아 모가 다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자식 같은 모가 새하얗게 말라 죽어 가고 있어 마음이 찢어지게 너무 아프다”면서 “이곳에서 수십 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올해처럼 비가 안와 물이 부족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의 토양분석 결과 현재 간월호 염도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고치인 3000ppm을 이미 넘어 3692ppm인 것으로 조사돼, 농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민들은 농어촌공사가 간월호 관리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간척호의 수질 개선 대책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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