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의 정안천변.
한달전, 이 곳의 양귀비 꽃길을 걸었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그때 만났던 양귀비속에 묵묵히 자리잡고 있던 연잎의 행렬이 생각나 그 곳을 찾아보았다.
정안천 산책로를 지나, 연잎밭으로 가는길.
그 곳엔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져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이곳의 풍경은 또 어떨까,
가을의 풍경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우산 대용으로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을것 같은 연잎들속에, 고개를 빼꼼 내민 백련의 모습이 정겹다.
여름을 맞이하는 방문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하는 듯 하다.
지난 밤 내린 빗속에 연잎은 이슬을 품고있다.
오랜 갈증을 해결하는 듯 그 모습이 아름답다.
온 몸으로 빗물샤워를 하는 연잎의 모습.
조금더 진행하다보니, 완전 만개한 백련의 모습이 보인다.
순백색의 잎속에 노오란 연화예의 모습이 보는 두 눈을 홀린다.
백련지역을 조금지나보니 홍연이 고개를 내밀고있다.
잎 끝에서부터 연화예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에 연신 셔터를 누른다.
홍연은 이미, 군락을 이루고 있다.
너도 나도 서로 미모를 자랑하느라, 줄기에 담긴 그녀들의 동동거리는 발구름이 그대로 전해온다.
이미,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연꽃의 모습.
2017년 여름의 공주 정안천.
그 모습은 평화로웠다.
양귀비에 이은 여름꽃의 절정인 연꽃.
저 넓은 연밭이 곧 수많은 그녀들의 뽐내기 장소가 될것이다.
아름다운 7월. 절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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