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한 서산 먹거리골 길거리축제추진위원장이 인사말

서산지역에 방문해서 가장 맛있는 음식점들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동문동 먹거리골로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하게 된다.

유독 맛있는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이 동네에서 ‘2017 서산먹거리골 길거리축제’가 열렸다.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서산시 동문동 롯데시네마극장 옆 공원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 김종필, 맹정호 충남도의원과 임설빈 임재관 김기욱 장승재 서산시의회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서산먹거리골 길거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한, 서산새마을금고 이사장)가 주최하고 서산시, 서산시의회, 서산교차로가 후원한 이번행사에서 이완섭 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임설빈 임재관 시의원에게 먹거리골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공로로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김정한 회장은 "맛있고 깔끔한 먹거리 제공으로 먹거리골의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이용을 부탁드린다. 내년에는 먹거리골 업소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통해 먹거리골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시민들의 화합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이 되길 바라며, 먹거리골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야 서산의 경제도 살아나고, 시민들 사이에 화합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먹거리골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와 축제의 공간이자,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서 늘 즐거운 일이 생기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일종 국회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발하는 지역애와 화합의 정신은 서산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드리며, 준비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마음껏 즐기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행사에는 초대가수 유준, 손창수, 하이런, 연두홍, 유난이, 박옥순, 김경란씨 초청 공연과 전통부채춤(김묘규),　밸리댄스,　줌마댄스(장경화), 다문화가족 공연( 바야니한, 필리핀 전통춤),　권광주 무용단(진도북춤),　국악소녀 장수민 공연(국립전통예술고 2년), 서산필색소폰앙상블,　탈북민행복예술단( 유순희 아코디언 연주, 김경숙 독창),　울댓 스피닝(LY댄스 댄스스쿨),　걸스 힙합, 얼반 댄스, 와킹댄스,　이임진 노래교실팀의 공연에 이어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전달했다.

또 이날 무료 페이스 페인팅 및 네일아트, 러블리 마켓 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행사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다문화 음식 판매 및 음료와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경품 추첨을 통해 먹거리골 회원 업소 무료 식사 이용권 제공 및 푸짐한 선물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산 먹거리골은 1987년에 완공된 서산 제1의 구획 정리 사업 지구에 포함되는 지역이다. 1992년에 이곳에 택지 개발 지구가 조성되면서 20만㎡에 80여 개의 음식점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소는 더욱 늘어나서 서산시 먹거리골은 음식 문화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상인들은 먹거리골번영회를 창립하여 서산시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계속 높아가는 실정이다. 2015년 동문동 먹거리골 상가 활성화를 위한 먹거리골 육성발전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도 어린이 공원의 개방형 시민 친숙형 문화 공원으로 개선하자는 요구 등 발전방향이 논의됐었다.

발전 연구 용역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서산 먹거리골 내 업주들과 서산 시민들의 의견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우선 단순히 식당거리 보다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병행되는 다양한 개념의 문화 공간적인 형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식들이 강했다.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문화 가족들과 아시안 글로벌 먹거리촌 조성도 고려해 볼만하고, 또한 로컬푸드 안전한 먹거리골을 조성하고 차 없는 거리 조성, 포토촌 거리 조성 등 문화거리를 조성해 다양한 축제, 이벤트 행사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서산시에서 적극적인 주차장 조성 대책을 수립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