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요 테마파크 내에 전시된 지게와 멍석
부여 서동요테마파크, 오늘의 여행지다. 차를 타고 부여를 향해 달렸다.
가뭄이 극심해 농부들의 시름이 늘어가는 요즘,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때맞춰 단비가 내렸다. 쩍쩍 갈라진 논과 밭, 물이 궁해 시름시름 앓고 있는 저수지 등 더 많은 비가 요구되는 유월이다.
▲ 부여 시골마을의 농촌풍경
들녘을 지나다 열심히 모를 심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농사에 알맞게 비가 내려줘 힘든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농부들이 열심히 일하는 농촌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서둘러 목적지인 서동요테마파크로 향했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부여 서동요테마파크다. 처음 가본 곳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인상에 남고 사진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 서동요테마파크는 충화면 가화리 가화저수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SBS 창사 15주년 대하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을 위해 조성되었다 한다. 일만여평의 대지에 조성된 오픈세트장은 하늘재마을, 백제왕궁, 왕궁마을, 황비처소 등이 들어서 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섰다.
▲ 서동요 테마파크 내 건물의 모습
▲ 집이 고풍스럽고 흙을 밟을 수 있는 길이 참 좋다.
▲ 지붕 사이로 마당의 정원이 보인다.
세트장에 막 들어서자 그리운 고향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주 어릴 적에 보았던 여러 가지 친환경 소재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반겨주었고, 즐거움을 선물해준다. 비단 천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마치 나비가 춤을 추는 듯 곱고 예쁘다.
나무 대문 옆에 가지런히 놓여 진 지개는 아버지의 굵은 주름과 굽은 등을 떠 올리게 해 울컥하게 만들고, 표주박으로 만들어진 술병은 어르신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 햇살을 받고 웃는다.
▲ 마루에 소쿠리가 놓여져 있다.
▲ 비단옷감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마치 나비가 춤을 추는 듯 하다.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와 바구니도 보이고 벽에 걸린 여러 가지 탈들도 활짝 웃고 있다.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어린 시절 넓은 마당에 둥근 멍석을 깔고 대가족이 모여 밤하늘의 별을 보며 먹던 수제비와 칼국수도 생각난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칼국수와 수제비 맛은 지금도 별미로 즐겨먹는다.
▲ 벽에 걸린 웃고 있는 탈의 모습
▲ 표주박 술병이 있는 주막의 마루 모습
가화리의 아름다운 자연 위에 재현된 고풍스런 서동요테마파크는 걷는 내내 즐거움과 고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준다. 이곳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만나고 백제로의 역사 여행을 떠나본다.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떠 올리며 과거로 떠나보는 추억의 여행지, 서동요테마파크에서 한나절 동안 선화공주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