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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만큼 유명한 논산 상추로 꿈 키우는 부부

판 몰리카·이영득 부부의 양촌 상추농장

2017.04.14(금) 15:23:43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상추를 수확중인 판 몰리카 씨와 남편
▲ 상추를 수확중인 판 몰리카 씨와 남편

 상추가 정말 싱싱하죠?
갖 딴 상추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는 이영득, 판 몰리카 부부입니다. 
부부의 은은한 미소가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합니다.
논산시 양촌면.
양촌은 곶감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양촌에 유명한 게 곶감만이 아니었네요.
논산 인근 야채 생산의 중심지가 되어 있는 양촌을 찾았습니다.
 
논산 YWCA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판 몰리카 씨
▲ 논산 YWCA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판 몰리카 씨

판 몰리카 씨는 7년 전 캄보디아에서 왔습니다.
농촌에서 생활하느라 일하랴 아이 키우랴 바쁘게 살다가, 논산 YWCA에 한국어를 공부하러 왔습니다.
말은 잘하고 생활은 아무 지장이 없지만 아직 쓰고 읽기는 좀 어색한데요.
양촌에서 상추 농사를 짓는다고 해서 아이에게 책도 줄 겸, 상추 농장도 구경할 겸 양촌을 찾게 된 것입니다.
 
한창 농사준비로 바쁜 논
▲ 한창 농사 준비로 바쁜 논

상추, 적겨겨자 등 쌈채를 재배하는 양촌의 비닐하우스
▲ 상추, 적겨자 등 쌈채를 재배하는 양촌의 비닐하우스

양촌으로 가는 길.
일 년에도 몇 번씩은 양촌을 방문합니다.
쌍계사나 성삼문 묘 등의 유적지도 있고, 여름이면 대둔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물도 있고,
논산 특산품 곶감축제도 있는 청정지역이죠. 
농사를 시작하는 트렉터가 분주히 땅을 갈고 있는 한적한 시골지역인데요.
놀라운 것은 몇 년 사이에 들판에는 비닐하우스가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비닐하우스 단지입니다.
이곳에서 양촌의 새로운 특산품 상추나 머위, 적겨자, 파슬리 등의 야채가 생산된다고 합니다.  

상추를 수확하는 비닐하우스
▲ 상추를 수확하는 비닐하우스

상추를 수확하는 바쁜 일손
▲ 상추를 수확하는 바쁜 일손

판 몰리카 씨의 상추 농장에 들어서자 낯선 외국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이곳 농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모두 캄보디아 사람입니다.
상추를 따는 것은 단순한 노동인지라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해야 능률이 올라가는것 같습니다.
젊은 근로자들인데요.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참 밝은 표정들입니다.

사람들은 외국인 글로자라고 하면 일단 거부감을 많이 갖습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보니,
다들 참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에 화지시장에서 이분들을 만나게 되면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것도 참 좋습니다.  

꽃상추가 끝없이 펼쳐진 비닐하우스
▲ 꽃상추가 끝없이 펼쳐진 비닐하우스

상추 수확 중인 캄보디아 근로자
▲ 상추 수확 중인 캄보디아 근로자

밖에서 볼 때는 비닐하우스가 이렇게 넓은 줄 몰랐습니다.
정말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걷는 통로만 좁게 나 있고 이랑의 검은 비닐위에는 여덟 줄 정도의 상추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한창 무성해서 시골에서 5월 이후에 보던 포기 상추가 연상되네요.
청상추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적상추입니다. 
 
상추 수확 중인 판 몰리카 씨
▲ 상추 수확 중인 판 몰리카 씨

상자에 담겨지는 상추
▲ 상자에 담겨지는 상추

이렇게 딴 상추는 바로 상자에 담습니다.
상추 상자를 열면 상추가 어떻게 이렇게 가지런히 있지? 하고 의문이 있었는데요. 
상자 가운데에 철판을 놓고 상추를 놓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지런히 자리하게 되는 거지요.

무성하게 잘 자란 꽃상추
▲ 무성하게 잘 자란 꽃상추
 
잎을 수확하고 남은 상추
▲ 잎을 수확하고 남은 상추

아래부터 잎을 따고 나면 가운데의 연한 순만 남게 되고, 여기에서 또 상추가 자라나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초여름까지 상추를 수확하게 된답니다.
대략 30동 정도의 비닐하우스에서 상추를 재배하니까,
여름까지 내내 매일 수확을 하게 되는 거지요.

판 몰리카 씨와 남편 이영득 씨
▲ 판 몰리카 씨와 남편 이영득 씨

판 몰리카 씨 부부가 방금 딴 상추를 들고 있습니다.
한사코 한 아름 안겨 주시는데요. 며칠동안 상추쌈을 잘 먹었답니다.
양촌은 예전에 대부분 논농사 지역이었는데 최근에는 거의 시설재배로 바꾸고 있답니다.
농촌에 인력이 부족하니까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고요.
판 몰리카 씨는 상추 뿐만 아니라 적겨자와 파셀리, 곰취도 농사짓는다고 합니다.
다음 번에는 다른 농장도 견학을 가야겠어요. 

트럭에 담겨 출하 중인 양촌 상추
▲ 트럭에 담겨 출하 중인 양촌 상추
 
논산 예스민 상표로 출하되는 양촌 상추
▲ 논산 예스민 상표로 출하되는 양촌 상추

이렇게 따낸 상추는 매일 공판장으로 실려 갑니다.
생산자의 이름이 선명하게 붙어있으니까 뿌듯하다고 하는데요.
이 상추가 논산시 양촌의 특상품 꽃상추입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고깃집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바로 그 농산물입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채소인데요.
농장을 견학하고 나니 더 믿음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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