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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2017.02.14(화) 15:48:24유병화(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중풍을 예방한다고 해서 방풍나물이라 불리는데 웰빙 방풍나물. 잘먹고 잘 살자는 요즘 추세에 걸맞게 이런 기능성 채소들이 인기인데 지금 충남 보령에서는 하우스 안에서 키운 방풍나물 수확이 한창이다.
보령시 주교면과 주포면, 그리고 오천과 청라면 일대 30여 농가가 1만평 정도 규모(3.3ha)의 시설하우스에서 방풍나물을 수확한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청라면 옥계리에서 방풍나물을 재배하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유옥례 대표의 옥계농원 방풍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비닐하우스 안에서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는 방풍.
방풍의 원래 이름은 ‘갯기름나물’이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갯기름나물이 방풍나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약효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중풍 즉 전문용어로 뇌졸중을 막아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사실 중풍을 막아주기보다는 바다의 세찬 갯바람에도 죽지 않고 꿋꿋이 버티며 잘 자라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것이 옳을듯 하다.
 
하지만 실제 그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잃지 않으며 버텨내는 것을 보면 나물의 효능도 클듯 하다.
방풍은 두통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피로 해소와 가래를 삭혀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설명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고 나와있다고 한다. 오장관맥을 잘 통하게 해 어지럼증과 식은땀을 멎게 하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돼 있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유옥례 대표가 시장에 낼 방풍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유옥례 대표 농가에서는 노지와 비닐하우스를 포함해 약 600평의 땅에 방풍을 재배해 연중 수확하고 있다고 한다.
 
보령에서는 지난 2009년에 첫 방풍나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벼농사를 대체할 농촌 고소득 작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다.
 
4월~10월까지는 노지에서 키워 따내고, 겨울철에는 시설재배를 통해 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해 서울 가락동시장과 일반 마트, 재래시장, 그리고 개인 택배 등으로 출하하고 있어서 농한기 보령지역 농민들에게는 적잖은 농가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가격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2㎏ 한상자에 7000원~1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비닐하우스에서 막 뜯어 낸 싱싱한 방풍을 한줌 들어보이는 유옥례 대표. 환한 웃음만큼이나 이런 특작물로 우리 농촌이 늘 행복하고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방풍으로 만든 떡국떡(가래떡) 말린 것. 이것은 튀밥으로 튀겨내면 기막힌 간식이 된다.
▲ 방풍으로 만든 떡국떡(가래떡) 말린 것. 이것은 튀밥으로 튀겨내면 기막힌 간식이 된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요즘은 뭐든지 웰빙이다. 과거에는 방풍나물을 가지고 대체로 무쳐먹는 용도로만 활용했는데 지금은 이것을 방풍두부, 방풍인절미, 방풍떡, 방풍나물식혜, 방풍나물가루, 방풍나물효소 등 다양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재배와 가공, 판매, 체험을 통한 6차 산업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옥례 대표 역시 건조 방풍나물을 비롯해 방풍 가래떡, 가루, 등 다양하게 가공해 판매한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방풍 가루를 우유에 넣어 마셔보는 유옥례 대표. 살짝 쌉싸레한 느낌을 주면서도 아주 고소하고 은근히 달착지근한 맛이 느껴진다. 방풍의 독특한 향으로 인해 우유의 맛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한겨울에 새순을 뜯어 죽을 쑨 후 맛이 든 김치와 함께 많이 먹었다고 한다. 이른 봄에는 춘곤증 예방을 위해 잎과 줄기를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고, 열매는 술을 담가 마시기도 했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이것은 유옥례 대표가 방풍 가루를 이용해 직접 떡을 만들어 본 것이다. 얼린 아로니아나 건포도를 넣고 찌면 더욱 좋은데 유대표는 건포도를 넣어 떡을 찌었다.
쫀득한 식감에 방풍향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았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방풍으로 인절미도 만들었다. 노란 콩가루에 묻혀진 방풍 인절미에는 아무래도 조청이 제격일듯 한데 그게 없어도 좋았다.
쑥 인절미처럼 역시 방풍향이 전해져 오고 찹쌀떡의 쫀득함이 더해져서 넉넉히 만들어 두고 도시민들의 바쁜 아침 출근길에 녹여 먹으면 훌륭한 식사대용으로도 제격일듯 하다.
원래 이런 찹쌀떡은 만드는 즉시 급속냉동시켰다가 먹기전에 꺼내어 녹이면 아주 말랑말랑 하니 바로 만든 떡 같은 식감이 있다.
 
요즘에는 방풍나물의 일부 성분이 각종 비염에도 유익하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효능은 방풍나물의 쓴맛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방풍 특유의 쓴맛을 내는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잡아준다는 것이다.
쿠마린 성분은 코의 점막 등 호흡기 기관에 점막을 만들어 외부에서 유입되는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 유해한 성분들을 걸러준다고 한다.
방풍은 정말 웰빙 건강에 팔방미인이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마지막으로 이건 뭐지? 검은 깨와 쪽파가 어우러진 달래장이다. 아걸 왜? 방풍 달래장 비빔밥을 만들어먹기 위해서다.

보령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요? 사진

방풍나물 달래장 비빔밥은 도민리포터가 먹어본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이만한 나물밥이 또 있을까 싶었다. 입안에서 달래와 어우러진 방풍향이 가득퍼지며 느껴지는 방풍 비빔밥은 전문식당을 하나 차려도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방풍나물 밥은 말린 방풍을 3시간 이상 찬물에 불려 30분정도 삶는다.
그리고 이것을 불린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과 비벼먹는데 양념을 지나치게 하면 방풍나물 고유의 맛을 잃기 쉽기 때문에 최소화 한다.
 
참고로 방풍나물 생잎과 줄기는 쌈채소로 먹고 살짝 데쳐서는 나물무침으로 먹으면 좋은데 뻣뻣한 방풍나물은 끓어오르는 물에 소금 한스푼 넣고 조금 오래 끓여야 뻣뻣함이 사라지고 나물이 부드러워진다.
어디, 이번엔 방풍나물로 입맛 한번 당겨볼까?
 

* 옥계농원
주소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시궁골길 7
(연락처 : 041-936-7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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