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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 보낼까’ 관심가져야

예산교육지원청, 작은 중학교 합동설명회

2016.12.05(월) 14:38:08무한정보신문(jsa7@yesm.kr)

 

  ‘어느 학교 보낼까’ 관심가져야 사진  
▲ 대흥중학교 노경래 교무부장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대흥중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기대와 걱정 속에 큰 관심을 갖는다. 대입을 준비해야하는 고교 선택 시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중학교는 어떨까?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불안정한 사춘기의 정점에 놓이는데도 상당수의 부모들은 중학교 선택을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지난해 충남도교육청이 주소이전을 하지 않고도 예산읍에서 면단위 학교 입학과 전학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놓았음에도 배정받은 중학교 입학을 당연시하고 있다.

과연 중학교는 초등과 고등에 끼인, 존재감 없는 시기여도 되는 걸까? 이 시기를 지내본 학부모들 가운데 ‘중학교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 삶이 결정된다’는 말에 이의를 달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1월 29일 예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소규모중학교 합동설명회는 단순히 학교홍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 자리가 됐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연결다리이며, 구체적인 진로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때입니다. 준비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가면 진짜 망합니다. 그런데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중학생의 47%가 학교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제 중학교도 아이의 특성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참여 학교 관계자의 일성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교육과정과 특색을 홍보하고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예산읍내 초등학교 학부모 7명이 참석했다. 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3개 중학교 관계자들이 참여한 행사라기에는 너무 적은 참석인원이었지만, 설명회는 2시간 가까이 매우 진지하고 알차게 진행됐다. 단 한명의 학생도 소중히 생각하는 작은 학교 종사자들의 자세를 짐작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부모들은 각 학교 설명을 귀 기울여 들은 뒤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광시·대술·대흥중학교 관계자들은 중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저마다 학교의 강점을 홍보했다.


고등학교서 안 망하려면

먼저 대술중 공순택 교장은 정책장학관 등을 지냈던 경력을 십분 활용해 전문 연수에 준하는 중학교 교육의 핵심을 설명했다. 공 교장은 “즐겁고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학교,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학교, 꿈을 꾸고 꿈을 그릴 수 있는 학교가 자녀에게 맞는 학교”라면서 어느 학교에 다니든 중학교에서 반드시 해야할 것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참학력(기초학력)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진지하고 구체적인 진로탐색 △독서와 이해력 신장을 꼽았다.

그는 특히 암기식 교육, 지필평가 방식으로는 미래교육을 할 수 없다면서 대술중의 특화된 독서·영어교육, 구체적인 진로·사고력 신장교육, 체험·인성교육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공 교장은 결론으로 “중학교 선택의 기준은 자녀가 행복하게 생활하며 원하는 진로를 찾고 고교에 진학해서 당황하지 않는 참학력을 키울 수 있는 학교여야 한다. 작은학교라고 학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술중 출신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해 상위권 성적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 사고하고 공부하는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공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춰 특성화고교를 선택하는 것도 진로탐색을 충분히 한 결과”라고 자신하면서 “밤 9시까지 돌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계약한 택시로 하교를 시켜주고 있다. 등교 통학문제로 고민하는 예산읍 거주 학부모님들이 많아 아침시간에도 택시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흥중 노경래 교무부장은 수업을 하듯 질문을 통해 학부모의 대답을 유도하며 흥미를 끌었다.

노 부장은 “슬로시티에 위치한 대흥중은 유해환경도 없지만 학원도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모든 것을 책임진다”면서 자발적 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과 자율적인 학생활동을 통한 자립심 교육을 소개했다.

그는 또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리더십과 겸손, 협동심, 즉 인성이다. 인성은 배워서 되는 게 아니며, 오랜기간동안 체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이 주체가 되는 교육활동과 전교생 및 전교직원이 참여하는 무지개 가족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숙형학교를 운영하면서 청소, 빨래 같은 생활능력을 키워주고 사춘기 자녀과 부모의 갈등을 줄여주는 한편 주말 가족과의 만남으로 정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대폰 중독 걱정도 하루 1시간 사용지도로 해소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학교와 소통하며 자녀의 학교생활을 알고 지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소개했다.


학교방문 개별상담 가능

광시중학교도 ‘착하고 개성있는 인재, 실력이 탄탄한 학생,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키워내기 위해 ‘배려와 협력으로 나눔 실천, 꿈과 끼 찾아 행복 디자인, 끼 개발로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들을 안내했다.

질의응답에서 10여개 질문을 조목조목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인 학부모 정복영(금오초)씨는 “학교에서 설명회를 들은 아이가 대술중에 가겠다고 하길래 왜 그러는지 궁금해 한번 와봤는데, 이해가 간다. 아이 아빠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신례원초)는 “대흥중에 보내고 싶은데 통학편이 마땅치 않다. 학교에서 통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 없는가”를 점검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한편 이들 3개 학교는 이보다 일주일 앞서 예산읍내 4개 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으로 합동설명회를 열었으며, 학부모들의 학교방문이나 개별상담 기회도 열어놓고 있다.

중학교 배정은 학구에 따른 1차 배정이 끝난 뒤라도 재배정 신청기간에 변경이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예산교육지원청 누리집(www.cnyse.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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