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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2016.11.21(월) 10:05:25쟈스민(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서천 신성리갈대밭을 찾았다. 늦가을의 낭만을 느끼기엔 갈대밭 만한곳도 없는 것 같아서였다. 동절기라 해가 짧아진데다 해가 떨어지면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다보니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서 남아있는 몇몇의 사람들과 함께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진 신성리갈대밭은 너비 200m, 길이 1.5km, 면적 10만여 평에 해당한다. 워낙 방대한데다 갈대들은 어찌나 큰지 사람 키의 두 배쯤은 되는 것이어서 연인들과 '나 잡아봐라' 하며 숨바꼭질을 하여도 잘 찾기 힘든 곳이다. 일부러 숨어 있지 않더라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어서 꼭꼭 숨어있기 좋아하는 연인들에게는 최적의 데이트장소일지도 모른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1년전 10월 말경에 찾았을 때만 하더라도 새파란 갈대들을 중간중간 볼 수 있었는데 올해 11월 중순경에 찾아간 갈대밭의 모습은 완전에 가까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간 사이에도 이런 확연한 변화를 가져올만큼 계절은 참 빠르게 변함을 느낀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이미 잘 알겠지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걷다보면 촬영지를 나타내는 안내판들을 중간중간에 만날 수도 있고 갈대문학길, 갈대기행길, 영화테마길, 금빛물결마당, 장면속으로 등의 테마산책길이 있어 그 길을 따라 나서도 좋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갈대문학길에는 법정스님과 같은 잘 알려진 작가의 글이 나무판에 새겨져 갈대밭을 거닐다가도 잠시 멈춰서서 그 글을 음미하게 만들기도 했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신성리갈대밭 입구의 안내판에도 잘 드러나 있지만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드라마 '추노'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걷다보면 촬영지를 나타내는 안내판들을 중간중간에 만날 수 있어 모두 재미있게 본 영화와 드라마들이라 그때 그 장면 속으로 데려다 주는 듯 했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신성리나루가 있는 곳까지 왔다. 언젠가부터 신성리갈대밭에는 갈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억새도 함께 포착되는 것 같다. 나루에 와서야 비로소 갈대다운 갈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키가 억새보다 훨씬 크고 갈색의 숱을 훨씬 많이 가진 것이 분명 갈대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그리고 이렇게 하얗게 피어난 것은 억새다. 가을의 전령사인 억새와 갈대를 둘다 보면 좋기도 하지만 갈대밭에 억새가 많은 것인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일몰무렵이라 태양이 마지막 힘을 다해 불타오른다.

서천 신성리갈대밭의 만추 사진

일몰의 마지막에는 동그란 해가 나타났는데 배경을 둘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논둑의 전봇대를 사이에 두기로 했다. 당장은 해가 떠 있지만 이렇게 해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남짓, 이렇게 떠 있다가도 어느새 휘리릭 사라지기 일쑤인 것이 일출과 일몰 무렵의 해라 포인트를 찾으러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는 시간이었다. 갈대 너머의 해는 그렇게 조금 떠 있다가 언제 있기나 했나 싶게 금새 사라졌다.
그리고 고요함이 찾아든 신성리갈대밭, 만추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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